김미경 구청장이 주민에게 보낸 ‘서한문’
김미경 구청장이 주민에게 보낸 ‘서한문’
  • 문명혜
  • 승인 2018.10.18 16:42
  • 댓글 0

“은평자원순환센터, 완전지하화로 친환경 재활용시설로 조성”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요즘 지역의 논란이 되고 있는 은평자원순환센터와 관련, 주민들에게 서한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김미경 구청장은 서한문을 통해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쓰레기 대란은 쓰레기 및 자원 재활용 문제가 더 이상 미뤄서도 안되고, 미룰 수도 없는 사회 문제임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이에 은평구는 각 구가 부담해야 할 심각한 환경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고자 서대문은 음식물, 마포는 소각 폐기물, 은평은 재활용을 분담해 처리하는 광역단위 협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평구는 지축기지 앞 지역난방공사와 인접한 부지 지하에 서대문ㆍ마포ㆍ은평 3개구가 함께 이용할 광역재활용처리시설을 완전 지하화하고, 지상엔 축구장, 배드민턴장, 족구장 등 체육시설을 조성해 은평구민은 물론 지축ㆍ삼송 주민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그러나 일부 주민들이 은평구의 생활폐기물 옮겨 싣기 시설과 3개 구가 함께 사용하는 재활용 시설을 음식물폐기물 처리와 생활폐기물 시설로 오해하고 있어 주민들께 상세히 설명드리고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펜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은평자원순환센터는 폐기물을 보관하는 쓰레기장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사회를 만드는 친환경 재활용 시설”임을 분명히 밝혔다.

다시말해 소각이나 음식물 처리가 아닌 플라스틱, 병류, 종이, 비닐류 등을 회수해 분리하는 재활용 처리시설이며, 생활폐기물 적환은 생활폐기물을 쌓아서 보관하는 것이 아닌 일반폐기물이나 가구 등 대형폐기물을 소형트럭에서 대형트럭으로 단순하게 옮겨 실어 당일에 이송하는 시설이라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애초 반지하로 건립이 예정됐던 자원순환센터를 완전 지하화해 지상에 주민편의시설을 조성하자는 요구는 그동안 은평구 뿐 아니라 진관동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이었다”면서 “탈취설비, 에어커튼 등 최신설비와 철저한 세척으로 침출수, 냄새, 소음, 먼지를 최소화하고 친환경 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이어 “재활용시설 설치예정인 진관동 76-40일대는 약 1만1535㎡(약 3500평) 규모로 35평 크기 100채의 집을 헐어야 확보할 수 있는 부지”라면서 “이 일대에 재활용처리시설 건립을 위해 국가 등으로부터 279억원을 지원받았고, 올 7월부터 반지하시설로 건설하려던 계획을 완전지하시설로 변경해 지상공원 전체에 축구장, 배드민턴장, 족구장 등의 체육시설을 조성해 주민들의 부족한 운동시설을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선 수색동에 위치한 재활용처리장을 광역으로 확대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수색 재활용처리장은 부지면적이 4386㎡(약 1300평)에 불과해 구축이 불가능한 점도 이해를 구했다.

김 구청장은 “은평구는 국립한국문학관의 진관동 유치와 주변환경과 잘 어울리는 지하 친환경 재활용처리시설 및 지상 체육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면서 “국립한국문학관 유치와 친환경 재활용 처리시설을 품은 체육시설이 조속히 완성돼 한단계 도약하는 은평이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모아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