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 칼럼/ 소통과 협치가 답이다
단체장 칼럼/ 소통과 협치가 답이다
  • 시정일보
  • 승인 2018.10.2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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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기 중랑구청장

 

[시정일보]지난주 중랑구에 소재한 상봉초등학교에서 첫 번째 ‘중랑마실’이 있었다. 지역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직접 학교 현장을 둘러보고 현안사항을 청취하고 향후 개선방향에 대해 학부모대표, 학교장, 학교운영위원장 등과 만나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날 학부모들은 공사장 주변 통학로 안전확보와 스쿨버스 노선 내 횡단보도 신호등 설치, 학교 운동장 인조 잔디 교체 등을 건의해 왔다. 학교에 들어 가기에 앞서 현장을 한번 둘러보았는데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역시 현장에 와서 한번 보는 것이 총체적으로 상황을 이해하는데 가장 효과적이었다. 현장을 알고 있기 때문에 문제해결방안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중랑마실’은 긴급한 현안이 있거나 주민간 갈등이 심각한 곳을 찾아가 현장을 직접 보고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가는 소통과 해결의 장이다. 대단한 행사가 아니라 동네 마실 나가듯 편안하게 이곳 저곳 다니며 주민들과 진솔한 얘기를 나누겠다는 취지다. 서울시 재직시절 경험했던 ‘현장시장실’과 일맥상통한 현장소통의 한 방안이다. 앞으로도 ‘중랑마실’은 한 달에 한두번씩 임기내내 진행될 것이다.

필자는 지난 7월1일 중랑구청장으로 취임 이후 100여일 동안 다른 무엇보다 주민들과 만나는 일에 집중했다. 주민과 소통하고 주민이 참여하는 협치행정이야말로 21세기 행정이 나아가야할 방향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9월에는 하루에 한두곳씩 16개 동 전체를 돌며 주민들을 만나는 ‘동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형식적인 순방을 탈피하고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했다. 그러다보니 주민들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들을 수 있었다. 재개발 사업이 더딘 동에서는 중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고, 또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알게 되는 유익함도 있었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서 자주 만나고 대화하고 현장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명제가 더욱 분명하게 다가왔다.

10월부터는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고자 학교 현장을 돌아보고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학교 간담회’를 시작했으며, 각계각층의 주민 100명으로 구성된 ‘중랑비전원탁회의’도 개시해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지역 미래의 청사진을 논의했다. 또한 주민·직원과 매달 같은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누는 독서토론모임 ‘샘이 깊은 물’도 열었다. 책을 통해 주민·직원들과 소통하고자 한다. 매주 한차례씩 나가 주민들을 만나는 ‘새벽청소’와 ‘봉사활동’도 계속할 것임은 물론이다.

지난 30여년간 지방행정에 몸담으며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행정의 패러다임을 몸소 겪어온 필자가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는 소통과 협치의 시대”라는 것이다.

행정의 본질은 주민과의 소통이다. 주민의 힘이 행정의 힘보다 강하고, 주민과 함께 해야 행정이 힘을 얻는다. 현대 행정은 다양한 이해가 충돌해 이를 조정하거나 합의를 도출해야 하는 과정이 많이 있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거나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지금은 소통과 협치가 답일 수밖에 없다. 구민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협상과 타협, 조정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고 구민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행정이 그리고 우리 중랑이 나아가야 할 지향점이다.

물론 성공적인 협치를 위해서는 소통과 더불어 각 주체간 신뢰가 우선이다. 굳건한 신뢰는 지역내 갈등을 해소하고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필자도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는 소신으로 앞으로도 더 많이 만나고 대화하고 찾아갈 것이다.

외부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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