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행복한 마을 만들어요” 종로구 청운효자동
“모두가 행복한 마을 만들어요” 종로구 청운효자동
  • 이승열
  • 승인 2018.10.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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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서당 만들기 강연’ , 자녀교육과 공동체의 의미 공유
‘행복의 문’ 취약계층 어르신, 우울증 해소, 정신건강 향상
종로구 청운효자동 ‘행복의 문’ 프로그램에 어르신들이 참여한 모습.
종로구 청운효자동 ‘행복의 문’ 프로그램에 어르신들이 참여한 모습.

[시정일보]종로구(구청장 김영종) 청운효자동이 ‘주민 모두가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주민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고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우기 위한 강의 프로그램과 함께, 어르신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먼저 동은 ‘우리마을 서당 만들기 강연회’를 25일 오후 4시 상촌재(자하문로17길 12-11)에서 청운효자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진행한다.

이번 강연회는 핵가족화, 무한경쟁이라는 말로 표현되는 사회환경 속에서 자녀를 올바르게 양육하기 위해서는 마을 전체가 함께해야 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강연에서는 정추서당을 운영하고 있는 성상우 훈장이 ‘문턱이 닳는 집, 연거제(燕居齊) 그리고 정추서당’을 주제로, 자녀 교육과 공동체의 의미 등에 관해 이야기한다.

동은 지난 17일에도 이기동 성균관대 명예교수를 초빙해 ‘공자의 자녀 교육법’ 강연을 진행한 바 있다.

신혜숙 마을복지1팀장은 “우리 마을 서당만들기 강연은 예부터 효자가 많다는 동명에서 착안한 프로그램”이라며 “우리 마을 아이들의 인성과 정서를 함양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것을 돕고자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강연을 토대로 동은, 내년에는 아동·청소년의 바른 인성 함양과 마을의 화합을 목표로 정기적인 서당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다. 서당강좌에서는 고전강독, 예절, 전통문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청운효자동은 어르신의 우울증과 자살을 예방하고 정신건강을 향상하기 위해 어르신 우울증 예방프로그램인 ‘행복의 문’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5일부터 오는 11월23일까지 매주 금요일 10시 청운효자동자치회관 회의실에서 총 8회에 걸쳐 진행된다.

‘행복의 문’은 지난 9월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울증 검사에서 우울증 수치가 높게 나온 어르신 12명을 대상으로 한다.

종로구정신건강복지센터의 정신보건사회복지사가 △인간관계훈련 △이야기 치료 △집단치료 △미술치료 등을 진행한다.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해 활동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의 우울감 해소를 돕고 있다.

어르신들은 지나온 인생을 돌아보고 정리할 수 있는 시간과 타인과 상호작용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동은 프로그램이 마무리된 후에도 정기적인 모니터링으로 사후관리를 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정신건강복지센터 사례관리 등을 통해 치료를 연계할 계획이다.

최인태 동장은 “우리 아이들과 어르신이 행복해야 마을이 행복하다”며 “마을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돌보고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청운효자동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애쓰겠다”고 말했다.

이승열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