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등 전기사용 ‘펑펑’, 절감정책 ‘모르쇠’
호텔 등 전기사용 ‘펑펑’, 절감정책 ‘모르쇠’
  • 문명혜
  • 승인 2018.11.0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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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수 위원장, “에너지 다소비 업체 절감사업엔 외면”
김태수 위원장
김태수 위원장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병원, 호텔 등 에너지 다소비 업체들이 전기는 많이 쓰면서도 실제 절감정책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시의회 김태수 환경수자원위원장(더불어민주당ㆍ중랑2)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병원 등 에너지 다소비 건물 중소형 연료전지 보급 사업 현황에 따른 자료를 분석, 공개했다.

김태수 위원장이 분석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에너지 다소비 건물업체 592곳 중 사업에 참여한 업체는 전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하나줄이기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6년 병원, 호텔 등에 신재생에너지인 연료전지 보급사업에 나섰다.

사업 대상은 병원 28, 호텔 24, 대학교 29, 아파트 150, 공공건물 23, 상용건물 148, 백화점 53, ICT/전화국 19, 연구소 9곳 등 592곳이다.

하지만 이들 업체는 연료전지 설치 공간(100이상) 협소 등의 이유로 사업 참여를 외면했다. 그 결과 서울시는 올해 이사업을 중단했다.

김태수 위원장은 서울시는 태양광 발전사업 외 건물 중규모(1MW 이하)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계획했지만 이들 업체의 외면으로 애초 계획했던 에너지 사용량 5~10% 절감은 사실상 차질을 빚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에너지를 과다하게 사용하면서 절감정책을 외면하는 에너지 다소비 건물업체에 대한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서울시에 도심 여건상 대규모 태양광발전 시설이 들어가기 어려운 만큼, 에너지 다소비 건물 업체에 맞는 다양한 크기의 연료전지 생산ㆍ보급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민ㆍ관 협약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