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문학관, 은평구 ‘옛 기자촌’ 확정
국립한국문학관, 은평구 ‘옛 기자촌’ 확정
  • 문명혜
  • 승인 2018.11.1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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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오랜 장고 끝에 선정, 평화통일 시대 문화르네상스 견인
김미경 은평구청장(우측)이 ‘국립한국문학관’ 부지로 선정된 은평구 기자촌 옛 터에서 문학관 유치 관련,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우측)이 ‘국립한국문학관’ 부지로 선정된 은평구 기자촌 옛 터에서 문학관 유치 관련,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은평구민이 염원해 온 국립한국문학관이 은평구(구청장 김미경) ‘옛 기자촌부지로 확정됐다.

은평구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15년부터 추진한 국립한국문학관 유치공모에 옛 기자촌이 지난 8일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학진흥 정책 일환으로 사업비 600억원, 14000규모의 국립한국문학관을 건립하기 위해 2015년부터 문학관 건립 기본계획 용역을 시작으로 지방자치단체 대상 부지공모, 문화진흥정책위원회 및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위원회 발족 등 다양한 노력을 해 왔다.

국립한국문학관 유치과정에서 지자체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공모사업이 잠정 중단되는 사태도 빚어졌다.

건립추진위원회는 은평구 기자촌과 중구 문화역사서울284’, 경기도 파주 출판도시’, ‘헤이리 문화예술인 마을등을 놓고 고심하다 후보지에 대한 최종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은평구 기자촌을 확정했다.

추진위원회는 은평구 기자촌 선정이유로 부지 및 건축 규모 확장성, 지리적 접근성, 고전과 근대ㆍ현대 문학과 예술을 아우를 수 있는 잠재적 가치를 충족한 점을 꼽았다.

이번 선정된 은평구 기자촌은 1960년대 정부가 한국기자협회 소속 무주택 기자들을 위해 조성한 언론인 보금자리로 기자출신 문인을 많이 배출한 곳이다.

2006년 은평뉴타운이 들어서면서 신도시로 새롭게 탈바꿈한 지역으로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문학관 건립 기본계획 용역에서 가장 높은 점수로 최우수를 차지하기도 했다.

은평구는 국립한국문학관 유치를 위해 2016년 김우영 전 구청장 시절부터 현 김미경 구청장에 이르기까지 3년여에 걸쳐 전 구민과 합심해 수많은 노력을 해 왔다.

대표적으로 공모신청, SH공사 협의, 문학관 유치 추진위원회 구성, 기자촌홈커밍데이, 은평구민 문학관 유치 지지서명(49만명 중 28만명 참여) 등을 전개해 왔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을 위해 불철주야 애쓴 문화체육관광부와 건립추진위원회 위원들께 감사드리며,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국립한국문학관 유치는 한마음 한뜻으로 문학관 유치를 위한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신 은평구민들의 값진 노력의 성과물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기자촌이 속한 진관동은 천년고찰 진관사를 비롯해 한옥박물관, 미술관, 셋이서문학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특히 문학관 예정부지 인근엔 문학관과 뜻을 같이하는 한국고전번역원이 지난 8월 이전 개관했고, 그 바로 옆에는 종로구에서 22년간 활동해 온 사비나미술관이 지난 1일 개관했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이어 정지용, 이호철, 윤동주 등 숭실학교 출신 문인을 비롯한 100여명의 문학인과 언론인들이 거주했던 문학의 고장 은평구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반영해 문학관 예정부지 바로 밑에 예술인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추후 모든 사업이 완료되는 2025년엔 경의선 출발지이자 서울의 관문인 은평구가 평화통일 시대에 문화르네상스를 이끌어 갈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