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국 최초 ‘한옥 공동체주택’ 공급한다
서울시, 전국 최초 ‘한옥 공동체주택’ 공급한다
  • 이승열
  • 승인 2018.11.14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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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인근 원서동 부지에 셰어하우스 신규 건립… 12월12일까지 제안공모
전통미 갖춘 디자인에 현대적 기능 반영한 ‘공공한옥’ 새 모델 제시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가 창덕궁 인근 부지(종로구 원서동 24‧25번지, 139.9㎡)에 지자체 최초 ‘공공한옥 공동체주택(셰어하우스)’을 선보인다.

‘서울 공공한옥’은 서울시가 2001년 시작한 북촌 가꾸기 사업의 하나로, 멸실 위기에 있는 한옥을 보존하기 위해 시가 한옥을 매입한 후 전통공방, 역사가옥, 문화시설 등으로 운영 중인 한옥을 말한다. 현재 29개소가 있다. 

시는 침실 등 개인공간을 제외한 거실, 부엌, 세탁실 같은 공용공간을 입주자들이 함께 쓰는 ‘공동체주택’이 새로운 주거 유형으로 등장하고 한옥살이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꾸준한 세태를 반영해, 공동체주택 형식의 공공한옥을 처음으로 지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와 같은 내용의 ‘공공한옥 공동체주택’ 건립계획을 13일 발표하고, 건축설계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설계공모(제안공모)를 13일부터 12월12일까지 실시한다. 

창덕궁 등 주변 환경을 고려해 한옥의 전통미와 예술성을 갖춘 외부 디자인을 창출하고 현대적 기능과 입주자 수요를 고려한 내부 공유공간을 마련해, 우수 공공한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시는 공동체주택이라는 건물 특성상 설계에 앞서 지역 수요조사, 운영방식 결정 같은 사전 협의과정이 필수라고 보고 ‘제안공모’ 방식으로 공모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제안공모는 구체적인 기획 설계안의 심사보다는 설계자의 경험 및 역량, 아이디어, 수행 계획 및 방법 등을 심사해 우수한 설계자를 선정하는 공모방식이다.

건축사 자격을 소지하고 건축사사무소의 등록을 필한 사람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단 19일까지 참가등록한 건에 한해 제안서 접수가 가능하다. 1등 당선팀에는 기본‧실시설계권이 주어지며, 우수작 및 가작으로 선정된 팀에는 참가업체 수에 따라 300~4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www.seoul.go.kr), 서울한옥포털(hanok.seoul.go.kr), 서울을 설계하자(project.seoul.go.kr) 누리집을 확인하거나 서울시청 주택건축국 한옥조성과(2133-5581)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