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성산2동, "그물망으로 쓰레기 무단투기와 전쟁을 선포한다"
마포구 성산2동, "그물망으로 쓰레기 무단투기와 전쟁을 선포한다"
  • 주현태
  • 승인 2018.11.2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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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무단투기 지역 11곳에 그물망 설치
몰래 쓰레기 버리는 행위 차단해 무단투기 근절시켜
성산2동 직원이 주민들과 함께 무단투기 방지용 그물망을 설치하고 있다.
성산2동 직원이 주민들과 함께 무단투기 방지용 그물망을 설치하고 있다.

[시정일보 주현태 기자]마포구(구청장 유동균) 성산2동주민센터(동장 김은영)가 올해 상습 쓰레기 투기 지역 11곳에 그물망을 설치해 무단투기 문제를 해결했다.

그동안 성산2동은 쓰레기 무단투기로 인해 골치를 앓아왔다. 이에 김은영 성산2동장이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 그물망 설치 사업을 펼친 것.

쓰레기 없는 쾌적한 마을만들기의 일환으로 시작된 그물망 설치 사업은 무단투기가 주로 발생하는 전봇대 및 주택 담 주변을 촘촘한 그물망으로 울타리를 쳐 그 안으로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게 차단한다.

올해 2월부터 최근까지 그물망이 설치된 곳은 총 11개소. ‘이곳에 쓰레기를 버리지 마세요. 적발시 과태료 100만원 부과라는 경고문을 넣은 현수막을 그물망 위에 걸었다.

성산2동은 설치 후 인근 지역 주민들이 사는 주택을 방문해 올바른 쓰레기 배출이 정착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이후 상황을 지켜보니 쓰레기를 몰래 버리려다 그물망과 경고문을 본 후 잠시 머뭇거리더니 쭈뼛쭈뼛하고 다시 쓰레기를 가지고 들어간 주민들이 많았다. 점차 주민들에게 그물망이 설치된 곳무단투기를 하면 안된다는 인식이 생겨 무단투기가 줄어들고 깨끗한 골목이 조성됐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성산2동은 최근 그물망이 설치된 11개소의 쓰레기 배출 실태를 확인한 결과 모든 지역에서 무단투기가 줄어들었으며, 그 중 완전히 개선된 곳은 7개소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김은영 성산2동장은 최근 들어 동네를 순찰할 때마다 주민들로부터 마을이 많이 깨끗해지고 살고 싶은 곳으로 느껴진다는 인사의 말을 자주 듣는다.”면서, “그 어떤 강력한 조치보다 주민들의 인식 변화로 환경을 개선시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쾌적한 마을 조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