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한 중구의회 예결위원장 / “어르신 공로수당 취지 공감, 초당적 협력할 것”
박영한 중구의회 예결위원장 / “어르신 공로수당 취지 공감, 초당적 협력할 것”
  • 이승열
  • 승인 2018.11.2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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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중구의회는 지난 21일 열린 제247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2019년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사업예산안을 심의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박영한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박영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 소공동·명동·을지로동·광희동·신당동·중림동)은 재선의원이다. 지난 2016년 4월 치른 보궐선거에 당선돼 구민의 대표자로서 활동을 시작했고, 그 능력을 구민에게 인정받아 8대 의회에 재입성했다.

박 위원장은 서울 사람으로, 마포구 서교동이 고향이며 오랫동안 신당동에 거주해 왔다. 그 때문에 중구뿐만 아니라 서울이라는 도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에게 내년도 중구 예산을 어떻게 심의할 것인지 들어봤다.

-예결위원장 선출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먼저 저를 위원장으로 선출해 주신 의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어려운 재정 상황 속에서 내년 한 해 구 살림살이를 심사하고 결정할 예결특위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그동안의 의정활동 및 주민과의 소통 경험을 바탕으로 위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서 꼼꼼하고 철저한 심사를 통해 소중한 구민의 혈세가 적재적소에 사용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

-예산심의과정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살펴볼 부분은.

“한정된 자체사업비 규모에 비해 대폭 증액됐거나 신설된 사업비의 타당성과 적정성을 꼼꼼히 살펴보고, 지역발전 및 지역주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사업비가 감액 또는 제외된 경우가 없는지 철저히 진단하겠다. 또한 구민의 입장에서 구민이 필요로 하는 곳에 재원이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사업계획 및 예산쓰임새를 심도있게 검토하고, 지속사업에 대해서도 성과와 효과성을 면밀히 분석해 혈세가 헛되이 낭비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내년도 중구 예산안의 특징은.

“중구의 내년도 사업예산안의 규모는 총 4433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8%(162억원) 증가했다. 그 중 사회복지 분야는 39.3%인 1546억원으로, 어르신 공로수당, 모든아이 돌봄사업 등의 신설로 전년대비 29.6% 증가했다. 또 교육분야는 3.9%인 151억원으로 교육경비보조금의 증가에 따라 전년대비 120% 증가했다. 이밖에 동(洞)정부 구현을 위해 동 자체 사업비 집행에 따른 예산이 증액됐다.”

-어르신 공로수당이 대내외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심의 방향은.

“가장 민감한 부분이고 뜨거운 감자다. 모두의 관심을 받고 있어서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가 중요한데, 우리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절차상의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보건복지부와의 협의 문제를 선결해야 한다. 복지부 협의 절차를 통해 중앙정부에서도 타당성을 인정받는다면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다.”

-집행부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내년도 경기가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구민의 혈세를 좀 더 알뜰하게 꼭 필요한 사업에 집중해서 쓸 수 있게끔 노력해야 할 것이다. 본래 단체장은 이런저런 사업들을 많이 하고 싶기 마련이다. 하지만 의회는 그러한 의욕을 자중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예산 집행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견제 장치가 필요한 것이다. 의회가 집행부가 상생하려면 그 과정을 투명하게 하고, 그 투명성으로부터 서로가 공감하는 부분을 찾아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구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내년 역시 열악한 재정여건으로 구 살림살이는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려운 재정상태와 한정된 재원 속에서도 중구의회 의원들은 심도 있는 논의와 검토를 통해 2019년이 그 어느 해보다도 지역발전과 주민복지 향상이 이뤄지는 1년이 될 수 있도록 내실있는 살림살이를 설계할 것이다. 구민 여러분의 성원을 부탁드린다.”

이승열 기자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