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순간 생각이 제대로 여물지 않는 씨앗될수 있어
한 순간 생각이 제대로 여물지 않는 씨앗될수 있어
  • 시정일보
  • 승인 2004.04.0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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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念頭起處(염두기처)에  覺向欲路上去(재각향욕로상거)어든 便挽從理路上來(변만종리로상래)하라 一起便覺(일기변각)하며 一覺便轉(일각변전)은 此是轉禍爲福(차시전화위복)하며 起死回生的關頭(기사회생적관두)니 切莫輕易放過(절막경이방과)하라.”
이 말은 한 순간의 생각이 사욕의 길로 나아감을 깨닫게 되면 곧 되돌려 도리의 길로 나가게 하라. 생각이 나면 곧 깨닫고 깨달으면 재빨리 돌이키게 하라. 이것이야말로 불행을 행복으로 만들고 죽음에서 삶으로 되돌아오는 계기가 된다. 참으로 안이하게 방심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어찌할까 어찌할까하고 깊이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나도 어찌할 수가 없다고 공자는 말했다. 주저하고 있는 것은 생각하기 이전의 행동이다. 주저하고 있는 사이에 그대의 소유로 할 수 있었던 일체의 것들이 물결처럼 그대 옆으로 스쳐 지나간다. 생각은 행동의 씨앗이다. 깊이 생각할수록 그 씨앗은 알차게 영근다. 한 순간의 생각이란 제대로 여물지 않는 씨앗이다. 제대로 여물지 않는 씨앗은 올바른 과일을 만들 수 없다. 그 씨앗이 더욱 견고하게 여물때까지 되도록 보다 깊이 생각하라. 생각했으면 곧 깨닫고 깨달았으면 재빨리 돌이켜야 한다. 탐욕으로 나아가는 것이 얼마나 쉬운가는 정말 한 순간이며 이는 곧 돌이킬수 없는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한 순간의 선택이 불행과 죽음의 갈림길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작금에 총선을 시작하면서 벌써 당선만되고 보자는 식의 선거법 위반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데 우리는 심히 우려를 금치않을 수 없다. 이는 곧 후보자 자신은 물론 그 지역 유권자들에게도 엄청난 피해를 안겨준다는 사실을 후보자들은 직시 했으면 싶다.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하는 후보자들이 봉사는커녕 당선무효가 되어 재선거를 치루게 된다면 이는 곧 그 지역 유권자들에게 배신행위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간과 깨끗한 선거풍토 조성과 법을 준수하는 공명선거를 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불법 타락 선거가 이땅에서 완전히 없어지는 선거혁명을 이룩해야 한다. 선관위와 관계기관 및 유권자가 합심 재선거를 열번이라도 치루겠다는 각오로 불법선거는 반드시 척결하는 자세를 견지 이번선거를 계기로 한단계 더 성숙된 진정한 민주주의를 완성해야 할 것이다. 선관위는 차제에 선거법 위반사례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선거사범 단속을 더욱 강화해야 하며 법원 역시 선거법 만큼은 철저하게 엄단한다는 의지를 천명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鄭七錫 기자 chsch7@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