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신설선 1년, 우이신설 구간 왕복 1시간 단축
우이신설선 1년, 우이신설 구간 왕복 1시간 단축
  • 이승열
  • 승인 2018.12.05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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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카드 빅데이터 분석결과 시내버스보다 출근 33분, 퇴근 27분 빨라
인근 역사 혼잡도 개선, 시내버스 통행시간도 단축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2017년 9월2일 개통된 서울시 최초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을 이용하는 경우, 신설동↔우이동 구간을 왕복하는 데 드는 시간이 버스보다 1시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우이신설선을 이용하는 경우 우이~신설 간 이동은 같은 구간을 운행하는 시내버스(1014번, 1166번) 소요 시간과 비교해 출근길은 최대 33분, 퇴근길은 최대 27분 더 빨랐다. 

시는 우이신설선 개통에 따른 교통편의 개선효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자 1242만건의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이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이신설선은 이동시간 단축 외에도 대중교통 이용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도 기존 지하철역사와 버스 이용수요를 분산시켜 혼잡도를 개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통 전에는 우이동~신설동 이동을 버스에만 의존해 하루 11만1000명이 일대 대중교통에 탑승했다. 그러나 우이신설선 개통 이후에는 버스이용객(역사 반경 100m내 71개소)을 포함 역 주변 이용객이 하루 19만3000명에 달해, 일 평균 8만2000명이 증가하면서 지역 상권도 활기를 띄었다.

또한 우이신설선 개통 전 대중교통 이용객이 집중됐던 수유역, 길음역 등 인근 7개 역사의 승객수는 최대 14%가 감소해 혼잡이 크게 줄었다. 우이신설선과 동일구간을 운행하는 1014번과 1166번 시내버스의 경우에도 차내 혼잡도가 완화되고 통행시간도 최대 6분 단축됐다. 1014번과 1166번은 이용객이 각각 5.7%, 27.1% 줄어, 승하차 대기시간과 전체 통행시간이 감소했다. 

한편 우이신설선 역중 가장 이용이 많은 역은 북한산보국문, 솔샘, 정릉, 성신여대입구 순이었다. 주말에는 등산객이 몰리는 북한산우이역이 이름을 올려, 북한산보국문, 북한산우이, 솔샘, 성신여대입구 순으로 바뀌었다. 

어르신이 가장 많이 이용한 역은 가오리, 정릉, 북한산보국문, 화계 순이었고, 청소년은 성신여대입구, 북한산보국문, 솔샘, 4.19민주묘지 순으로 많이 이용했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통해 우이신설선 개통 후 동북권 주민들의 대중교통 편의가 증대된 것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