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향자 성북구의회 예결위원장 / “서민생활 안정, 지역경제 부양에 역점 둘 터”
안향자 성북구의회 예결위원장 / “서민생활 안정, 지역경제 부양에 역점 둘 터”
  • 문명혜
  • 승인 2018.12.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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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1980년대 노동운동에 투신해 오랜기간 근로시간 단축과 임금인상 등 노동자 권익보호에 앞장서 왔던 안향자 위원장은 2010년 ‘성북교육문화사랑 시민모임’ 공동대표로 활동하던 중 유승희 국회의원과 만남을 계기로 정치와 가까워졌고, 2014년 7월 7대의회 비례대표로 성북구의회에 입성했다.

8대때 지역구 공천을 받고 재선도전에 나서 뜻을 이룬 안향자 위원장은 7대때 전후반기 모두 행정기획위원회에서 활동했고, 8대에선 보건복지위원회로 무대를 옮겨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안 위원장은 차상위 계층 구민들에게 긴급지원금을 받게 하고 구청내에 휴게실을 만들어 청소노동자들에게 휴식과 여유를 제공하는 등 노동운동가 출신답게 친서민, 친노동자 의정활동에 무게중심을 둬 왔다.

환경미화원을 위해 이륜차 구입 예산을 확보하고 성북구 산하 공단ㆍ문화재단 비정규직 직원들의 처우개선에 지대한 공을 세운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지역구 영세 봉제업체가 일손이 부족하면 심야에 달려가 거들기까지 하는 등 남다른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7대때 안암동 노인정 매입과 리모델링, 도로포장, 계단보수공사 등 민원해결에 앞장섰던 안 위원장은 이번 8대 임기내에 ‘환경센터’와 ‘청소년체험 근로센터’를 지어 환경과 노동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시각장애인 노인정’을 만들어 특화된 의정서비스 영역을 개척하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관광성북’과 지역구 동별 균형발전에 의정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안향자 예결위원장에게 내년도 성북구 예산심의 방향을 들어본다.

 

-내년도 성북구 예산안을 심의하는 예결위원장을 맡게 됐는데 소감은.

“예결위원장에 선출해 준 동료의원들께 감사드리며, 가정경제를 책임지는 어머니와 같은 심정으로 구민의 혈세가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소임을 다하겠다.”

-내년도 성북구 예산규모는.

“내년도 예산 총액은 6809억원으로 올해보다 7.3%, 금액으로는 466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내년도 예산안을 총평한다면.

“전체 예산 중 복지예산 비중이 55%나 된다. 예산규모는 늘어났지만 대부분 국ㆍ시비 보조사업이 증가한 것이어서 집행부가 재정건전성 확보에 신중을 기한 흔적이 눈에 띈다.

특히 예년 행정사무감사에서 보면 집행잔액이 남아 틈만 나면 그걸 지적했는데 이번 상임위원회 심사하면서 보니 많이 감액시켜 놓았다. 바람직한 일이다.”

-예산안 중 잘됐거나 미흡한 점을 꼽는다면.

“예산안을 훑어 보니 보육지원 차원에서 영유아의 안전한 놀이와 열린육아방 운영에 필요한 신규 예산을 책정했고, 어르신들의 복지와 여가활동을 위한 시설예산을 증액했는데 잘한 일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하지만 도서관 신규 건립 등 인프라 확충에 따른 예산 증가에 비해 실질적으로 도서관 운영에 필요한 세부적인 예산이 눈에 띄지 않는 점은 아쉽다.”

-내년도 예산심의 방향과 예결위원회 운영계획은.

“선심성 예산은 없는지, 적재적소에 예산을 배분했는지 살펴보는 것이 예산심의의 기본이다. 상임위원회 심사를 최대한 존중하면서 관행에 따라 방만하게 편성된 예산은 없는지 꼼꼼하게 살피고 서민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부양에 역점을 두겠다.

경험을 말하자면 수요예측이 잘못돼 집행잔액이 남는 안타까운 경우가 있었는데 이같은 오류가 재발되지 않도록 동료 예결위원들과 세심하게 따져보겠다.”

-예산안 심사 중인 동료의원과 집행부 공무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공무원들께는 예결위원들의 질문에 충분한 준비로 성실하게 답변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고, 동료의원들께는 그동안 공부해 온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셔서 구민들의 혈세가 한푼도 낭비되지 않도록 해 주시길 바란다.”  문명혜 기자 /myong511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