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찾동, ‘골목단위 협치센터’ 도약
서울시 찾동, ‘골목단위 협치센터’ 도약
  • 문명혜
  • 승인 2018.12.06 10:36
  • 댓글 0

‘민선7기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기본계획’ 빌표…‘골목부터 시작하는 주민자치’ 역점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8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공감마당’에서 찾동사업에 적극 참여한 시ㆍ구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8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공감마당’에서 찾동사업에 적극 참여한 시ㆍ구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다.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2015년 7월 전국최초 도입 시행해 온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가 ‘골목단위 협치센터’로 다시한번 도약한다.

이제까지는 공공의 주도하에 복지를 강화하고 주민참여를 촉진했다면, 앞으로는 ‘찾동 현장’을 지역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골목단위 협치 현장’으로 만들어간다는 게 핵심이다.

주민이 골목회의를 열어 동네 생활문제를 직접 해결하고,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직접 발굴하는 돌봄체계를 강화한다.

또 골목골목을 다니며 ‘작은 찾동’ 역할을 할 ‘시민 찾동이’도 100만 시민 동참을 목표로 하고, 서울시민의 보편적 돌봄을 위한 ‘돌봄SOS센터’가 내년 시범사업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찾동 2기 마스터플랜에 해당하는 ‘민선7기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기본계획’을 지난 3일 발표했다.

찾동의 공공 인력만으로는 충분히 스며들기 어려운 지역문제에 주민의 자발적ㆍ주도적 참여를 지원해 주민 결정권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으로, ‘골목부터 시작하는 주민자치’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튼튼한 공공 안전망’과 ‘촘촘한 주민 관계망’이라는 양 축 아래 4대 분야로 추진되는데, 각 분야별 세부 추진계획은 내년초 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제 찾동이 동 단위를 넘어 골목으로 간다”면서 “더 가까운 골목에서 주민의 일상을 보다 정교하고 강력하게 파고 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 주민들과 함께 결정하고 함께 추진하겠다”며 “하향적이고, 일방적이고, 관료적인 행정을, 상향적이고, 민ㆍ관 협력적이면서 주민자치적인 행정으로 변화시키는 또 하나의 모범모델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의 일환으로 5일 오후 2시30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18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공감마당’을 개최했다.

공감마당은 박원순 시장과 ‘찾동’을 만들어가고 있는 공무원,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찾동의 지난 3년6개월을 돌아보고, 우수정책을 공유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선 중랑구 복지정책과(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협치 운영)와 도봉구 방학3동(전국최초 주민센터내 마을방송국 개국 운영)이 공감정책을 발표, 많은 호응을 얻었다.

발표 후엔 박원순 시장이 찾동 사업에 적극 참여한 유공자를 표창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찾동’은 주민 삶 곳곳의 복지사각지대를 완전 해소한다는 목표로 서울시가 2015년 7월 전국 최초로 시작, 현재 25개 전 자치구 408개 동에서 시행 중이다. 내년 424개 전 동 전면시행을 앞두고 있다.

시는 민선7기를 맞아 기존 사업에 주민 결정권과 지역 보장체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지역문제에 대한 주민결정권 강화를 위해 골목회의를 도입하고, 주민자치조직을 확대한다.

‘골목회의’는 지역주민, 동주민센터 직원, 관련 공공기관이 함께 주차, CCTV 설치 등 골목단위 생활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의제는 동주민센터 홈페이지 ‘주민발의’ 메뉴에서 발의할 수 있다.

작년부터 시작한 주민자치조직인 ‘서울형 주민자치회’는 2022년까지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전 동에서 전면 시행한다. 내년부터 주민세를 주민자치회 사업에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주민의 자발적인 공동체 활동인 나눔이웃, 이웃살피미, 보육반장, 이웃만들기 등 ‘마을생태계’ 사업도 지원한다.

특히 인사만 해도 무서운 타인이 편안한 이웃이 되는 ‘안녕 캠페인’도 확산한다.

지역 보장체계 강화는 돌봄SOS센터 개설과 긴급복지 예산 확대를 골자로 진행된다.

돌봄SOS센터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내에 개설된다. 센터엔 사회복지공무원과 간호직공무원이 돌봄매니저로 배치돼 신청 72시간내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내년 시범사업을 시작해 2022년 전체 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