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남대문 쪽방주민 편의시설 개관
중구, 남대문 쪽방주민 편의시설 개관
  • 이승열
  • 승인 2018.12.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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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후원으로 쪽방주민 쉼터 문 열어… 샤워실·세탁실·상담실·문화교실 등 들어서
일자리 창출 위한 공동작업장도 내년 상반기 개관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전국 최대 쪽방 밀집지역 중 하나인 중구 남대문쪽방에 쪽방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문을 열었다.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4일 후암로60길 21 남대문쪽방상담소 쉼터에서 ‘남대문쪽방 편의시설’ 개관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과 신한금융그룹 CEO 15명, 대한구세군 김필수 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2층 컨테이너 구조로 된 편의시설은 기존 노후건물 쪽방쉼터를 철거한 자리에 세워졌다. 샤워실·세탁장, 상담실, 문화교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폭염이나 한파 때는 쉼터로도 운영된다. 대한구세군유지재단 시립남대문쪽방상담소가 운영을 맡는다.

옛 남대문쪽방쉼터는 예전 주민이 살던 집을 4년 전 서울시에서 매입해 쪽방 주민들을 위한 쉼터로 조성한 곳이었다. 하지만 패널 구조인 데다 너무 낡아 이용하는 데 불편이 많았다. 그래서 민선7기 출범 후 서양호 구청장이 동 순회 주민인사회를 열었을 때 회현동 주민들이 시설 개선을 요구했다.

마침 폭염기간 중 쪽방촌을 방문한 서양호 구청장도 현장을 꼼꼼히 둘러보고 시설 개선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에 구는 민관 협력 거버넌스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후원 협약을 맺은 중구 관내 소재 ㈜신한금융지주의 후원을 받아 편의시설 개선 공사에 들어갔다.

내년 상반기에 편의시설 맞은편 공터에 들어설 예정인 공동작업장도 ㈜GKL그랜드코리아레저의 후원으로 곧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개관식에서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쪽방 주민들에게 전기요 등 600여점에 달하는 방한용품을 전달했다.

서양호 구청장은 “쪽방 주민들에게 일자리 제공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과 생활 편의시설을 건립해 주민들이 자활·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