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의정칼럼 / 구민 삶이 업그레이드 되는 지방자치 실현
자치의정칼럼 / 구민 삶이 업그레이드 되는 지방자치 실현
  • 이필례 마포구의회 의장
  • 승인 2018.12.1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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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례 마포구의회 의장
이필례 마포구의회 의장

[시정일보]세상은 바야흐로 수확의 계절 가을을 지나 온 세상이 고요한 침묵으로 돌아가는 겨울로 들어섰다. 창 밖에 어리는 나뭇가지에 몇 남지 않은 낙엽처럼 무술년도 저물어가는 12월.

올 해도 어김없이 많은 일들이 일어났으며 사회적으로도 격변의 한 해였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국가적으로 보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남·북 평화회담으로 군사적 긴장의 파고가 높았던 한반도에 평화라는 담론이 자리 잡았으며 지역사회에는 6·13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실시되어 새로운 지방자치시대를 열어갈 지역정치의 토대가 마련되기도 하였다.

또한,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무역전쟁 등의 여파로 경제여건이 악화되어 실업률은 높아지고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러한 국가적 대변혁의 시대에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악화되는 경제여건을 개선하고 지역간 사회문화적 격차를 해소함은 물론 민주주의의 작동원리가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기능할 수 있도록 하여 한낱 정치적 구호에 그쳐 왔던 민주주의를 우리의 일상에 복원하여야 하는 책무가 지방의회를 비롯한 지방정부에게 있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새로 구성된 지방정부는 그 어느 때 보다도 구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본연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여야 한다.

마포는 예로부터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 포구문화가 발달하였으며 현대에 이르러서는 국제도시 서울의 관문으로서 첨단 IC센터 등 각종 편의시설과 업무시설이 들어서며 동아시아의 허브 역할을 담당할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도시기능의 외연적 확장과 더불어 우리 마포가 선진도시로 가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몇 가지 있는데 구민의 뜻에 부합하도록 모든 행정의 역량이 이 과제에 집중되어야 한다.

첫째,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담보하기 위한 미래가치에 투자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집중적인 관리와 추진동력을 확보하는 일이다.

다양하고 실질적인 보육정책의 수립으로 사회의 근간인 건강한 가정을 이루도록 하여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사회 전반에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시키고 여성과 가족의 삶이 행복한 여성·아동 친화도시 조성이 차질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 또한,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인재육성 등 사회적 가치에 많은 시간과 예산이 투입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사람이 중심인 도시,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정책이 널리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사람다운 사회, 민주적 의사소통과 배려가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를 이해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친구가 되고 가족이 되는 그러한 복지정책을 펼쳐야 한다. 아울러,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손길을 내밀어 사회적 약자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나눔의 행정이 필요할 때이다. 이를 위해 우리 마포구의회도 입법을 통해 그리고 집행부와의 협치를 통해 발벗고 나설 계획임을 밝혀둔다.

이제 올해도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지난 의정활동을 되돌아보면 부족한 점도 많고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으나 이 또한 반면교사로 삼아 미래로 나갈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구민의 곁에서 구민과 함께 호흡하고 구민을 위한 정치가 펼쳐질 수 있도록 남은 시간 동료의원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