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인근에 한반도 횡단 도보여행길 조성
DMZ 인근에 한반도 횡단 도보여행길 조성
  • 이승열
  • 승인 2018.12.17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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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통일을 여는 길’ 강화에서 고성까지 456km 구간에 2022년까지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분단의 현장과 생태‧문화‧역사자원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한반도 횡단 도보여행길이 조성된다.

행정안전부는 한반도 평화‧번영의 전진기지로 주목받고 있는 DMZ와 인근 접경지역의 관광 자원을 활용해 (가칭)‘DMZ, 통일을 여는 길’을 조성한다. 

DMZ 인근 접경지역은 65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닫지 않은 생태계의 보고이자 선사시대부터 6.25전쟁까지 다양한 역사‧문화‧안보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관광자원으로 가치가 높은 곳이다.

‘DMZ, 통일을 여는 길’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총 286억원(국비 200, 지방비 86)을 투입해 인천시 강화군에서 강원도 고성군까지 10개 시‧군에 걸쳐 456km로 조성한다.

농로, 임도 등 기존 길을 활용해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고, 지역의 대표 생태‧문화‧역사 관광지와 분단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노선을 정한다. 

또 10개 시‧군 중심마을에는 거점센터 10개소를 설치한다. 거점센터는 폐교, 마을회관 등을 새단장해 게스트하우스, 식당, 카페, 특산물 판매장 등으로 사용하며, 이를 통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고 주민 소득증대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행안부는 내년 초 지자체의 신청을 받아 ‘DMZ, 통일을 여는 길’ 거점센터 우선사업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 국민디자인단(주민디자인단)을 구성해 지역별 관광지와 연계한 노선을 설정하고 공동브랜드 대국민 공모도 추진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DMZ, 통일을 여는 길’이 조성될 경우 ‘한국의 산티아고순례길’이 돼, 연간 100만명 이상이 방문해 2500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현기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DMZ, 통일을 여는 길’을 세계인이 찾는 도보 여행길로 만들어 접경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주민 소득증대에 기여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번영의 상징적인 장소로 육성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