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전국 최초 ‘洞정부과’ 만든다
중구, 전국 최초 ‘洞정부과’ 만든다
  • 이승열
  • 승인 2018.12.2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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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일자 조직개편 시행… 생활안전담당관, 동정부과, 도심산업과 등 6개 부서 신설
시민친화국, 생활복지친화국, 생활도시친화국, 경제친화국 등 국 명칭도 변경
서양호 중구청장
서양호 중구청장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전국 최초로 동(洞)정부과를 신설하고 도심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담부서를 만드는 것을 주 내용으로, 내년 1월1일을 기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개편은 주민 생활과 밀접한 업무를 전진 배치하면서 민선7기 핵심전략과제의 효율적 수행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사회와 행정 변화에 맞춰 부서와 팀을 통·폐합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먼저 새롭게 조직되는 부서는 생활안전담당관, 동정부과, 교육아동청소년과, 도심산업과, 사화적경제과, 홍보전산과 등 6개다. 이 중 주목해야 할 곳은 동정부과다.

동정부과는 ‘동(洞)정부 구현’이란 큰 그림 아래, 모든 공공서비스를 집에서 도보권 10분 내에 누리는 생활SOC 구축, 동 단위 공공서비스 혁신, 분권, 주민참여 강화 등을 추진한다. 구는 현재 구청이 가진 업무 권한 중 70개를 내년부터 동주민센터로 옮길 계획이다.

도심산업과는 봉제, 인쇄, 을지로 공구 등 도심 전통산업이 밀집된 중구 특성에 따라 생긴 부서다. 미래 생존과 특화를 위해 정책적 지원이 절실한 이들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부구청장 직속으로 들어설 생활안전담당관은 기존 안전치수과에서 재난관리와 안전 분야를 분리해 만든 구 사상 최초 안전전담부서다. 관내 CCTV 및 통합안전센터 관리 업무도 수행한다.

교육아동청소년과는 각종 공교육 지원은 물론, 교육혁신, 돌봄서비스, 아동친화도시, 청소년 관련 정책 등을 추진한다. 기존 교육체육과와 여성가족과에서 관련 기능을 조합해 구성한다. 

사회적경제과는 사회적경제와 마을기업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사회적경제팀을 과 단위로 확대한 부서다.

이밖에 언론홍보 등 각종 구정 홍보를 총괄했던 공보실은 전산정보과와 통합해 미디어 콘텐츠 기능을 보강한 홍보전산과로 태어난다.

국 직제와 명칭도 바뀐다. 기획재정, 도시관리, 안전건설 등 전통적인 명칭 대신 3대 구정비전에 따라 시민친화국, 생활복지친화국, 생활도시친화국, 경제친화국 등의 이름을 갖게 된다. 동정부과, 문화관광과, 청소행정과, 공원녹지과,

민원여권과로 구성된 시민친화국이 첫 번째 국으로, 교육과 복지·환경부서가 모이는 생활복지친화국은 두 번째 국으로 편제된다. 지금까지 가장 선순위였던 행정관리국은 행정지원국으로 이름을 바꿔 후순위에 자리한다. 

총무과는 행정지원과로, 기획예산과는 기획조정과로, 시장경제과는 전통시장과로, 건강도시과는 시민건강과로 이름을 바꾸는 등 7개부서가 간판을 새로 단다. 도시디자인과, 자치행정과, 일자리정책과 등 6개 부서는 폐지된다.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30개 부서 15동 191팀에서 30개 부서 15동 187팀으로 4팀이 줄어든다. 

서양호 구청장은 “본청 규모는 줄이고 동주민센터와 복지·안전 등 현장 행정 분야에 인력을 늘리는 방향으로 조직을 운영하겠다”며 “이를 발판삼아 주민 생활 안정을 최우선으로 주민이 주인 되는 구정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