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K-POP공연장 ‘서울아레나’ 건립
최초 K-POP공연장 ‘서울아레나’ 건립
  • 문명혜
  • 승인 2019.01.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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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9월 착공, 2024년 1월 개장…총 사업비 5284억원 전액 민자

서울아레나 조감도.
서울아레나 조감도.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국내최초 콘서트 전문공연장 ‘서울아레나’가 내년 9월 착공에 들어가 2024년 1월 도봉구 창동에 개장한다.

K-POP 스타는 무대를 둘러싼 관객과 호흡하며 최고의 공연을 펼치고, 관객들은 다양한 무대연출과 최고의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게 ‘서울아레나’의 미래 모습이다.

이번 사업 핵심은 경제성과 사업성을 확보하고, 서울의 강남북 균형발전에 기여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아레나’는 창동역 인근 약 5만㎡ 시유지에 총 1만84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들어선다.

국내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장으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1만5000석 규모) 등 기존 공연장 대체시설로 활용됐던 여타 시설을 압도하는 규모다.

이곳에선 K-POP 콘서트는 물론 해외 뮤지션의 내한공연, 음악 시상식과 페스티벌, 대형 아트서커스 등 연간 약 90회 이상의 대형공연 등이 펼쳐진다.

아레나 주변으론 2000석 규모의 중형 공연장과 11개관 규모의 영화관, K-POP 특별전시관, 레스토랑 등 각종 편의시설을 함께 지어 한류관광 메카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총 사업비 5284억원 전액 민자를 투입해 건립된다. 준공 이후 소유권은 서울시가 갖고, 민간사업자가 30년간 운영하는 ‘수익형 민간투자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9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건립 본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국내 최초 콘서트 전문 공연장인 ‘서울아레나’가 건립되면 서울을 넘어 우리나라 글로벌 문화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면서 “K-POP 콘서트를 보기 위해 해외 한류팬들이 서울을 찾으면서 관광산업의 획기적 성장과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서울아레나 건립을 통해 서울 동북권 지역을 일자리ㆍ문화중심의 미래 신경제중심지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레나’는 스탠드를 설치해 관객이 중앙 무대를 둘러싸고 있는 원형식 실내 공연장으로, 주로 1만석~2만석 규모다.

관객과 무대와의 거리감을 해소해 시야가 확보되고 다양한 무대연출이 가능해 전 세계적으로 핵심적인 공연 인프라이지만 세계 10대 도시 중 아레나가 없는 도시는 서울이 유일하다.

미국, 영국 등 세계 음악산업을 선도하는 국가들은 1980년대부터 1만5000석~2만4000석 규모의 아레나 공연장을 각국 음악산업 거점으로 조성해 왔다.

그러나 국내 대형콘서트는 현재 체육시설을 빌려야 하는 실정인데 대관 경쟁이나 무대장치 설치로 인한 비용과 시간 때문에 공연이 연기ㆍ무산되는 사례가 많다.

실제 세계적 팝가수 마돈나의 내한공연은 과거 여러차례 추진됐지만 최소 2만명을 수용하는 전문 공연장이 없어 번번히 무산됐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한 한국개발연구원의 사업 적격성 조사가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접수와 수정을 반복한 끝에 지난 연말 최종 통과하면서 사업성과 경제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년 5월 제3자 제안공고를 거쳐 오는 9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9월 착공해 2023년말까지 완공후 2024년 1월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의 적격성 조사에 따르면 서울아레나 건설로 총생산 5994억원, 부가가치 2381억원, 일자리 7765개가 창출된다. 서울시는 부대시설까지 포함하면 고용유발 효과는 1만1000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