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환경보건센터 5월 서울 설립
세계보건기구 환경보건센터 5월 서울 설립
  • 이승열
  • 승인 2019.01.1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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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WHO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 서울 설립 위한 양해각서 서명식 개최
환경오염으로 인한 건강 영향에 관한 연구 전문적 수행
15일 WHO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 양해각서 서명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이 신영수 WHO 서태평양사무소 사무처장(왼쪽), 조명래 환경부 장관(가운데)과 함께 협약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15일 WHO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 설립 양해각서 서명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이 신영수 WHO 서태평양사무소 사무처장(왼쪽), 조명래 환경부 장관(가운데)과 함께 협약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환경오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전문적으로 연구할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환경보건센터가 올해 5월 서울에서 문을 연다. 

서울시는 ‘WHO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를 서울에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 서명식을 15일 종로구 소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날 서명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조명래 환경부 장관, 신영수 WHO 서태평양사무소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WHO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는 센터장과 직원 선발 등의 준비를 거쳐 올해 5월부터 서울글로벌센터에서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WHO 환경보건센터는 전 세계에서 유럽 지역에 1곳만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서울에 최초로 설립되는 것이다. 유럽 환경보건센터는 1991년 독일 본에 들어선 바 있다. 

WHO 환경보건센터는 환경오염과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과학적 정보와 증거를 확보하고, 환경오염 저감과 건강 증진을 위한 가이드라인과 정책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기관이다. 

센터는 △대기질·에너지·보건 △기후변화·보건 △물·생활환경 등 3개 팀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동북아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생활화학물질, 수질 등 환경오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센터는 환경부와 서울시에 기술·재무보고서를 매년 제공하며, 1년차·5년차·9년차에는 센터 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 

한편 이날 양해각서 서명식에 앞서서는 센터의 유치를 기념하는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빌프리드 크라이젤(Wilfried Kreisel) 전 WHO본부 환경보건국장과 미칼 크시자노프스키(Michal Krzyzanowski) 킹스칼리지런던대학교 객원교수가 나서, WHO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의 역사적 중요성과 대기질 및 보건 개선을 위한 역할에 대한 기조연설을 실시했다. 

이어 ‘WHO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패널토의가 진행됐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유럽 환경보건센터가 미세먼지 기준을 제시해 국제사회에 기여한 것처럼 WHO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도 미세먼지 등 지역의 환경현안을 해결하는 데 전문성과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에 위치한 31개 국제기구와 환경보건 분야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WHO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가 아시아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