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딛고 피워낸 모든 생명들에게
고통을 딛고 피워낸 모든 생명들에게
  • 정칠석
  • 승인 2019.01.1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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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채운재, 박상철 시집 ‘우주의 꽃’ 펴내
도서출판 채운재/가격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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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원시 화구 대폭발의 불바다에 / 우뚝 선 삼라만상 / 광년의 무한 질주 피조물 모두가 / 산산조각의 어둠으로 / 우주팽창의 끝에 / 결국 사라짐이 아니던가
(중략)
우주가 억겁의 산통 끝에 / 피워낸 고귀한 꽃밭에서 / 생명으로 존재하는 / 피조물 군상을 호령하는 / 당신이 우주의 꽃이다” (<우주의 꽃> 중)

박상철 시인의 새 시집 <우주의 꽃>에서 같은 제목의 첫 시는 인간을 비롯한 세상 만물이 결국 사라질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났음을 얘기한다. 그러면서도 시인은 그 모든 존재가 수많은 고통을 딛고 피워낸 고귀한 생명임을 찬미한다.

시인은 “철없던 소싯적 무궁한 감성으로 꿈꾸던 세상, 무엇이든 가능성이 열려 있던 시간들이 아쉬운 세월로 아득한 추억 보따리로 남았다”면서도 “우주의 꽃으로 태어난 영광을 안고 아직 창창한 내일 긴 여정에 희노애락은 기꺼이 메고 들고 업고 안고서 세상 자연 모두를 사랑하면서 멋진 삶을 마음껏 노래하고 춤을 추겠다”는 머리글로 시집의 주제를 설명했다.

박상철 시인은 전남 완도 출신으로 계간 현대문학사조 2014년 여름호에서 신인으로 당선돼 등단했다. 현재 완도문인협회, 전남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며 현대문학사조 문인협회 회장이기도 하다. 해초섬 전복해물나라 대표를 맡고 있다. <시인의 정원> 4~14집, 현대문학사조 동인지 등 다수의 저서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