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올해 경제살리기’ 재확인
박원순 시장, ‘올해 경제살리기’ 재확인
  • 문명혜
  • 승인 2019.01.1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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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기자단과 신년간담회, “제로페이 확산 총력…용산ㆍ여의도 통개발 여전히 보류”

박원순 서울시장이 16일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 열린 서울시 출입기자단과의 신년 오찬간담회에서 ‘퀴즈’를 맞춘 기자에게 자신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책을 선물하기에 앞서 책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6일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 열린 서울시 출입기자단과의 신년 오찬간담회에서 ‘퀴즈’를 맞춘 기자에게 자신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책을 선물하기에 앞서 책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6일 “올해 경제살리기에 올인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금년초 신년사를 통해 ‘경제를 살리는 박원순의 10가지 생각’을 밝혔던 박 시장은 16일 서울시 출입기자단과의 신년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은 의지를 재확인했다.

자영업자를 위해 도입한 ‘제로페이’ 홍보를 위해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과 춤 출 수 있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흔쾌히 “하겠다”고 답변했고, 세운상가재정비촉진지구 사업 추진과 관련 상인들의 민원에 대해선 “도심산업을 어떻게 유지하고 발전시킬까 고민하고 있다”며 조만간 답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용산ㆍ여의도 통개발 싱가포르 발언후 부동산값 상승으로 보류했던 개발을 재추진할 의향은 없느냐는 질문엔, “아직 부동산 가격이 완전히 안정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지난번 보류조치는 변함없다”고 비껴갔다.

이날 박원순 시장은 모두발언에서 “제가 출입기자들하고 신년간담회만 벌써 8번째 하고 있다”며 ‘8년’의 의미를 부여한 후 “이번에 아주 오랜만에 지리산을 종주했다”며 소회를 내놓았다.

박 시장은 “지리산을 오르면서 계단도 만나고 언덕길도 지나면서 힘들었지만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상황과 비슷해 이를 돌파해야 한다는 의지로 ‘봉산개도 우수가교’란 고사성어를 떠올렸다”며 “이는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만든다는 뜻”이라며 신년 건배사로 제의하기도 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서 제로페이 홍보를 위해 광화문광장에서 시민 100명이랑 춤 추실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 시장은 “제로페이 확산에 도움이 된다면 제가 망가지는 일이 있더라도 기꺼이 하겠다”면서 “제로페이 관련해 우려나 의문을 제기하는 견해나 보도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정착되리라 본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마을공동체, 사회적경제, 도시재생,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환자안심병원, 서울로 등 수많은 정책들이 처음엔 대부분 다 우려, 비판, 저항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면서 완성되고 해결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라고 예를들어 설명했다.

제로페이가 고전하면서 사업을 접어야 되는거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그 ‘자신감’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거냐는 청와대 기자회견을 패러디한 질문에 박시장은 “그런 우려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 거냐”고 받아넘겨 한동안 폭소가 터졌다.

미세먼지와 관련해선 정부와 협력해 문제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