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영 중구의회 운영위원장/ “지역주민 더욱 꼼꼼히 살피는 한해 될 터”
이혜영 중구의회 운영위원장/ “지역주민 더욱 꼼꼼히 살피는 한해 될 터”
  • 이승열
  • 승인 2019.01.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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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중구의회 이혜영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약수동·청구동)은 정치 입문 전 대기업 인사팀과 인사컨설팅 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인사관리 전문가다. 따라서 조직의 구성과 운영에 대해 밝은 시야를 갖고 있다. 초선의원이지만 운영위원장으로서 가장 적합한 인물인 셈이다.

이혜영 위원장은 8대 의회 개원 이후 6개월 동안, 벌써 7건의 조례를 발의했다. <중구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중구 참전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중구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3건의 개정안과, <중구 사회단체 지방보조금 지원 조례안>, <중구 저소득 주민 유료방송 시청료 지원 조례안>, <중구 인권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안>, <중구 교복 지원 조례안> 등 4건의 제정안이다.

이혜영 위원장이 특히 애착을 갖고 있는 것은 바로 지난 정례회에서 통과된 <저소득 주민 유료방송 시청료 지원 조례>다. 이 위원장은 “지난 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때 청구동 11통에 있는 홀몸어르신 집에 방문했는데, 10통 통장님이 어르신을 위해 자신의 TV를 가져다가 자신의 돈으로 유료방송 가입을 시켜드리고 있는 것을 봤다. 마침 유료방송 시청료 지원이 제 공약이어서, 제가 빨리 조례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는 사연을 전했다. 이어 “통장님 덕분에 조례를 만들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통장님이 그 사이에 돌아가셨다. 정말 가슴이 아팠다. 그런 점에서 저에게는 정말 뜻 깊은 조례”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경험은 이 위원장이 앞으로 구민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는 계기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이 위원장은 “2019년에는 지역을 더욱 구석구석 살피며 구민에게 필요한 부분을 찾는 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8대의회 개원 후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의 활동소감과 올해 포부는.

“지난 6개월 동안은 의원으로서 자세와 역할을 공부하는 시기였다. 그러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뭘까 고민했고, 주민을 위한 조례를 발의하는 데 힘썼다. 하지만 일을 배우는 데 치중하다보니 지역을 살피는 데 부족했다. 올해는 이 부분에 더욱 신경써서 더 많은 주민을 만나고 주민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발굴하기 위해 힘쓰겠다.”

-운영위원장으로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운영위원장은 ‘일이 되게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중구의원 9명은 4선부터 초선까지 섞여 있지만 초선이 5명이나 된다. 초선의원은 의욕이 넘치지만 선배의원들의 의정활동이 이해되지 않거나 대화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소통이 굉장히 중요하다. 의원 간 가교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의원을 도와주는 고마운 분들인 사무과 직원들과 잘 지내면서 더 많이 호흡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중구에 중요하고 시급한 현안이 있다면.

“중구는 구도심이고, 남산고도제한을 비롯해 여러 개발제한으로 묶여 있다. 따라서 중심지임에도 불구하고 낙후된 지역이 많다. 또한 도심 공동화 현상 때문에 인구가 적다. 그 때문에 ‘사람이 다시 모이는 중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이러한 정책을 펼치기 위해서는 재정이 많이 필요하다. 그런데 서울시에서 정상적으로 3%를 교부해야 하는 징수교부금을 제대로 교부하지 않아 재정 부분에서 손해를 많이 보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로 볼 때 교부율이 1.98%에 불과하고, 매년 100억원 이상을 못받고 있다. 서울시에서 징수교부금을 정상적으로 교부해준다면 중구는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그것을 통해서 사람들을 다시 불러모을 수 있을 것이다.”

-지역구(약수동·청구동)의 중요한 현안은.

“제 지역구는 중구에서 그나마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그리고 대단위 아파트 3곳과,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신당8구역이 있다. 남산타운 아파트는 리모델링 이슈가 있다. 재개발과 리모델링 과정에서 주민 간 분쟁이나 이권개입과 같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또 소득수준이 높은 아파트와 30년 넘게 재개발되지 않은 노후 지역이 공존하다보니 주민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도 있을 수 있다. 이런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주민 간 소통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민이 서로 대화할 수 있고 뭉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집행부와 주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7년 만에 구청장이 바뀌었다. 여러 변화도 많고 구청장님도 하고 싶은 일이 많다. 이런 변화들로 주민이 불편을 느끼지 않게 꼼꼼하게 준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집행부와 의회가 서로 견제를 위한 견제가 아니라, 일이 되도록 서로 도와주는 견제를 했으면 좋겠다. 주민들에게는 정말 성의있게 일을 잘 하려고 노력하는 중구의회를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는 당부 말씀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