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송파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발족식 개최
송파구, '송파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발족식 개최
  • 송이헌
  • 승인 2019.01.2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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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동아리 고등학생들의 건의에 시민사회 동참… 민관 합동 추진

[시정일보 송이헌 기자] 송파구(구청장 박성수)가 오는 25일 오후 2시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송파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가진다.

지난해 7월 송파구 관내 보인고등학교 역사동아리 학생들과 교사가 송파구 공식홈페이지에 개설된 '구청장에게 바란다'에서 “송파구에도 소녀상이 건립돼 많은 주민들이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동·청소년 인구가 가장 많은 송파구는 송파의 미래가 될 아이들이 키워야할 올바른 역사의식과 생명존중 의식 등 교육적 가치에 공감했다.

10대 소년들의 의지는 ‘송파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 서명 운동에 의해 다시 한 번 힘을 얻었고 송파구 지역 내 문화계, 여성, 청소년, 시민단체가 하나가 돼 ‘건립추진위왼회’를 결성했다.

구는 소녀상 건립 추진 전 과정이 역사교육의 장이 되길 바라는 뜻을 가지고 ‘송파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발족을 통한 민·관합동 방식을 추구한다. 
 
아픈 역사에 대한 치유와 회복의 과정으로 많은 구민이 참여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최소 50에서 최대 100여명의 공동추진위원장을 둔다.

자발적인 기금모금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고 소녀상 건립을 위한 회의, 교육행사, 환경정화 활동 등 추진과정 전반에 구민이 참여해 송파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는 도시가 되겠다는 취지다.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이번 발족식을 계기로 영화상연과 강연, 역사기행 등 역사와 여성을 테마로 한 다양한 행사를 주최해 대중들에게 일제강점기 역사를 알리고 소녀상 건립을 위한 홍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오는 2월에는 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 SNS 계정을 개설해 소녀상 건립 추진 과정을 주민과 공유할 방침이다.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발족식에는 박성수 송파구청장을 비롯해 학생, 여성단체 등 구민 250여명이 함께하며, 애니메이션 ‘소녀이야기’ 상영, 소녀상 건립 경과보고 및 사업계획서 발표 등이 있을 예정이다.

송파구민은 물론 뜻을 같이하는 분이면 누구나 ‘송파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에 활동 할 수 있으며 모금에 참여한 분들에게는 소녀상과 함께 이름이 새겨진 명판이 전시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평화의 소녀상은 송파구민들의 역사를 바로 세우려는 의지와 인권을 소중히 하는 마음, 평화에 대한 소망이 담겨질 것”이라며, “아픈 역사를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는 ‘공감과 공유의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송파 평화의 소녀상’은 광복절을 기념해 오는 8월 준공과 제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