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건축이행강제금 연 2회에서 1회로 줄여
중구, 건축이행강제금 연 2회에서 1회로 줄여
  • 이승열
  • 승인 2019.01.3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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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이후 발생한 위법건축물만 2회 부과, 형평성 문제 제기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올해부터 위법건축물에 부과하는 건축이행강제금을 연 2회에서 1회로 줄인다.

이행강제금 연 2회 부과가 위법건축물 근절에 나름 효과가 있지만, 주거용 소규모 위법건축물 소유자에게는 너무 가혹한 데다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 

건축이행강제금은 위법건축물 소유자가 이를 스스로 바로 잡을 때까지 부여하는 금전상 제재수단이다. 서울시 자치구는 건축법 및 관련 시 조례에 따라 연 2회까지 부과할 수 있다.

구는 2015년 1월1일 이후 생겨나는 위법건축물을 대상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6월·12월에 이행강제금을 매겨왔다. 하지만 2014년 12월31일 이전에 축조된 위법건축물은 연 2회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위법의 정도 차이가 아니라 단지 건축물 발생 시기로 부과횟수를 구분 짓는 것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2016년 건축법이 개정되면서 임대와 같은 영리목적이나 상습 위반 등에 대해서는 이행강제금을 최대 50%까지 가중할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구 주택과 관계자는 “개정 건축법에 따라 위법건축물 조성 시기에 관계없이 악질적 위반은 이행강제금 강화가 가능해 연 1회 부과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부터 한 차례만 부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구는 지난해 건축이행강제금으로 2398건에 34억1800만원을 부과했다. 이중 19%인 457건은 위반내용에 따라 가중 부과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