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조합장선거 불·탈법 몰아내고 수준 높은 선거문화 확립해야
사설/ 조합장선거 불·탈법 몰아내고 수준 높은 선거문화 확립해야
  • 시정일보
  • 승인 2019.02.1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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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오는 3월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농협조합장 1113곳을 비롯 수협조합장 90곳, 산림조합장 140곳 등 1343명의 조합장을 271여만명의 조합원들이 선출한다. 특히 이번 동시선거는 2015년의 첫 동시조합장 선거에 이어 두 번째 전국단위로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농·어·산림촌 지역경제를 이끌어갈 일꾼을 뽑는다는 점에서 조합장선거에 쏠리는 관심이 대단하다.

이번 선거에서 어떤 조합장을 뽑느냐에 따라 그 조합은 물론 그 지역 발전의 향배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 공명선거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고 있다. 조합장 선거는 농어민의 이익 및 농어촌 경제와 직결돼 있을 뿐만 아니라 대선·총선·지방선거에 이은 풀뿌리 민주주의 한 축을 담당하는 제4의 전국선거이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한다. 그간 항간에서 들어오던 조합장 선거가 돈 선거라는 오명에서 이번엔 완전 탈피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누가 조합장이 되느냐에 따라 조합원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물론 지역발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조합의 주인인 조합원들이 후보자가 조합과 지역 발전에 이바지할 인물인지 인물 됨됨이와 자질을 꼼꼼히 따져 깨끗한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이야말로 조합원의 권리이자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는 것이란 사실을 직시했으면 싶다.

후보자들 또한 금·권력이나 학연·지연 등에 얽매이기보다 공명정대한 정책 경쟁으로 선택을 받겠다는 각오 아래 선거에 임해 부정·혼탁선거를 몰아내고 수준 높은 선거문화를 확립할 때 조합이 조합원을 위한 진정한 협동조합으로 지역경제 발전의 핵심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협동조합이 조합원은 물론 국민의 신뢰를 얻는 첩경이란 사실을 인지했으면 싶다. 농·수·산림조합은 농어촌 경제를 떠받치고 발전시키는 토대로 지역경제와 금융의 모세혈관 역할을 하는 중요한 조직이다.

조합의 수장을 뽑는 선거가 불·탈법으로 얼룩진다면 지역사회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매우 불행한 일이다. 선거사범에 있어서는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뿌리 뽑기 위해서라도 관계당국은 불·탈법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무관용 원칙을 적용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다.

선거에 임하는 조합원 역시 금품·향응 유혹을 뿌리치고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처럼 공명선거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부정·혼탁선거를 몰아내고 수준 높은 선거문화를 확립, 조합이 조합원을 위한 진정한 협동조합으로 거듭나며 지역경제 발전의 핵심역할을 할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