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저임금 노동자에게 여행경비 첫 지원
서울시, 저임금 노동자에게 여행경비 첫 지원
  • 이승열
  • 승인 2019.02.2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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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달라지는 서울 관광정책’ 발표… 관광객 3250만명, 31조원 경제효과 목표
관광취약계층 맞춤형 여행프로그램, 서울시민 관광패스, 국제관광산업박람회 개최 등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가 지난해 발표한 ‘2019-2023 서울관광 중기 발전계획’의 실현 첫 단계로 ‘2019년 달라지는 서울 관광정책’의 내용을 19일 공개했다. 

4대 중점분야, 총 37개 세부사업을 바탕으로, 올해 역대 최대 관광객 3250만명(외국인 1350만명, 내국인 1900만명)을 유치, 총 31조2750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9월 발표한 ‘2019-2023 서울관광 중기 발전계획’은 국제관광과 국내 생활관광의 균형 유지, 관광산업 생태계 혁신, 서울만의 차별화된 관광 상품 개발 등을 통해 2023년 국내외 관광객 5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는 민선 7기 관광 마스터플랜이다.

올해 서울 관광정책 4대 중점분야는 △생활관광 향유기반 조성 △관광산업 생태계 혁신정책 마련 △서울만의 특별한 관광콘텐츠 확충 △서울관광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이다. 

먼저 시는 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관광을 즐기는 생활관광 시대를 여는 것을 목표로 대상별 맞춤형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니버설 관광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비정규직·특수고용 노동자에게 휴가비를 지원하는 ‘서울형 여행 바우처’ 사업을 처음으로 실시한다. 저임금 및 근로조건 취약 노동자를 우선 대상자로 선정해 총 40만원 상당의 휴가비 중 일부를 지원한다. 선정된 대상자가 15만원을 전용 가상계좌에 입금하면 시가 25만원을 추가 입금하는 방식이다.

또 장애인·저소득층 등 관광취약계층 2000명에게 맞춤형 여행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여행사 등 민간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한 여행프로그램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것. 맞춤형 테마코스는 지난해 4개에서 올해 8개까지 발굴하고,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수혜대상도 지난해 97명에서 올해 500명까지 늘린다. 

아울러 관광약자를 위한 무장애 관광포털 누리집 ‘서울다누림관광센터’를 3월 오픈하고, 국내 100여개 가맹점에서 사용가능한 내국인용 ‘서울시민 관광패스’도 6월 시범 출시한다.

관광산업 생태계 혁신을 위해서는 관광산업 기초연구와 정책개발을 지원하는 ‘서울관광 R&D 지원센터’를 3월 서울관광재단 내에 구축한다. 관광사업체와 연구기관을 1:1로 매칭해 실질적인 경영 컨설팅을 지원하게 된다.  

또 2022년까지 500억원 규모의 서울관광기금 조성을 목표로 올해 9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12월 관련 조례도 제정한다. 서울관광기금은 사드나 메르스처럼 외부 충격이 발생할 경우 관광 관련 기업에게 특별융자를 지원하고, 관광인프라 확충, 관광인력 양성 등 서울 관광산업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데 쓰인다. 

아울러 기존 국내외 관광업체 간 B2B 장이었던 ‘서울국제트래블마트’를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국제관광산업박람회’로 확대 개편해 6월 개최한다. 

서울만의 특별한 관광콘텐츠 확충을 위해서는, 먼저 정부기관, 관광업계, 학계 등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남북평화관광 자문단’을 구성해 5월까지 DMZ·JSA 투어 같은 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아시아 최초로 교황청이 공식 인증한 ‘서울순례길’을 아시아 대표 관광코스로 육성하기 위해 팸투어 등 해외 마케팅을 펼치고 보행환경도 정비한다. 

서울 관광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서울MICE 중장기 발전계획’을 4월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관광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주요 MICE도시가 참여하는 국제기구인 (가칭)세계MICE선도도시협의체를 서울시 주도로 설립 추진할 계획이다. 

또 서울관광의 핵심 허브 기능을 수행할 ‘서울 관광플라자’를 2021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기본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올해는 국제관광 활성화와 국내 생활관광의 균형 있는 성장을 발판 삼아 서울만의 특별한 콘텐츠로 서울의 매력을 증진시키고, 나아가 지속성장이 가능한 관광생태계로 바꿔 서울관광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