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의회, 최재성 의원 폭행사건 윤리특위 구성...최 의원 사퇴 결정
강북구의회, 최재성 의원 폭행사건 윤리특위 구성...최 의원 사퇴 결정
  • 김소연
  • 승인 2019.02.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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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의회 전체 의원이 26일 오전 10시 본회의에서 최재성 의원 폭행 사건에 대한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한 후 대국민사과를 하고 있다.
강북구의회 전체 의원이 26일 오전 10시 본회의에서 최재성 의원 폭행 사건에 대한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한 후 대국민사과를 하고 있다.

[시정일보] 강북구의회(의장 이백균)는 22일 발생한 최재성 의원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 26일 오전 10시 본회의를 개회하고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한 후 대국민사과를 했지만 최재성 의원은 26일 오후 3시 경 결국 사퇴의사를 밝혔다.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은 최치효(위원장), 최미경(부위원장), 허광행, 김영준, 김명희 의원으로 위원회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최재성 의원의 징계를 결정하기 위한 활동을 하며, 활동 후 28일 오전 10시 본회의를 통해 최재성 의원의 징계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최 의원이 26일 사퇴를 결정했다.

강북구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의원들이 26일 사건 현장인 식당에 방문해 식당 주인에게 사건 당시 상황을 듣고 있다.
강북구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의원들이 26일 사건 현장인 식당에 방문해 식당 주인에게 사건 당시 상황을 듣고 있다.

윤리특별위원회는 26일 오전 11시 사건 발행 현장을 방문해 당시 현장을 목격한 식당 주인에게 진술을 듣고, 피해자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방문해 피해자와의 면담을 진행했다.

강북구의회는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하며 “이번 사건으로 현재 우리 강북구의회가 사회적으로 큰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이며, 의회의 명예와 품위를 실추시킨 사실에 대해 모든 의원들이 책임을 통감하고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강북구의회는 사건 발생 저녁 다음날 23일 긴급회의를 열고, 25일 의원총회를 통해 윤리위원회 구성을 결정했으며, 26일 본회의를 통해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사건의 심각성을 자각하고 발빠르게 움직였다.

26일 강북구의회 앞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강북구지부 조합원들이 최재성 의원 사퇴 촉구 시위를 하고 있다.
26일 강북구의회 앞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강북구지부 조합원들이 최재성 의원 사퇴 촉구 시위를 하고 있다.

또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강북구지부는 26일 오후 12시 강북구의회 앞에서 최재성 의원 사퇴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최 의원은 22일 오후 8시40분쯤 강북구의 한 식당에서 번1동 동장 조모(57)씨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최 의원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돼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22일 식사 자리는 지난해 9월 강북구 행정사무감사 당시 최 의원과 조씨가 질의응답 중 언쟁을 벌였고, 이 일에 대한 화해 의미에서 조씨가 마련한 자리로 사건 당일 두 사람을 포함한 여러 사람이 같이 저녁을 먹다가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강북구의회 최재성 의원 사퇴문 전문>

저는 지금 이시간 강북구의회 의원직을 사퇴합니다.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제게 맡겨진 정치적 역할과 소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그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자 의원직을 내려놓겠습니다.

사건 이후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의 부족함과 잘못에 상응하는 처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이번 폭행사건에 대해 다시한번 조○○동장님과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강북구민과 강북구의회 모든 분들께도 심려를 끼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2018.2.26. 최재성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