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책임보육시대’ 본격 개막
서울시 ‘공공책임보육시대’ 본격 개막
  • 문명혜
  • 승인 2019.03.0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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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온마을 돌봄체계 구축 기본계획’…22년 ‘우리동네키움센터’ 400곳

박원순 서울시장(좌측 다섯 번째)이 6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우리키움 참여단’ 발대식을 갖고,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우측 세 번째), 조희연 교육감, 이승로 성북구청장, 유동균 마포구청장, 박성수 송파구청장, 김혜련 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등과 함께 출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좌측 다섯 번째)이 6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우리키움 참여단’ 발대식을 갖고,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우측 세 번째), 조희연 교육감, 이승로 성북구청장, 유동균 마포구청장, 박성수 송파구청장, 김혜련 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등과 함께 출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영유아 돌봄에 이어 이제 보편적 초등돌봄을 본격화 하면서 ‘공공책임보육시대’를 연다.

학교를 마친후 갈 곳이 없어 학교를 전전하는 아이에겐 친구와 놀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맞벌이 부모에겐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해 돌봄 걱정없이 일과 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보편적 돌봄을 실현한다는게 핵심이다.

박원순 시장은 6일 오후 2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우리키움참여단’ 출범식을 갖고, 이런 내용의 ‘서울시 온마을 돌봄체계 구축 기본계획’을 발표, 공공책임보육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에선 초등학생을 둔 맞벌이부부, 한부모가정 등 방과후나 방학, 휴일 같은 틈새보육을 메워주는 보편적 ‘초등 돌봄’이 본격화 된다.

박원순 시장 취임 후 영유아 돌봄에 주력해 지난 7년간 국공립 어린이집을 약 1500개(3명 중 1명 국공립 이용)까지 확대한데 이어 오는 2022년까지 초등학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우리동네 키움센터’를 400곳까지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 되면 내 집앞이나 학교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마다 센터가 생긴다.

또 육아가 처음인 초보 부모나 집안에서 혼자 외롭게 고립육아 중인 부모를 위한 돌봄서비스망도 더욱 촘촘해진다.

영유아~초등학생 가정으로 직접 찾아가 아이를 돌봐주는 ‘아이돌보미’는 2022년까지 현재 3000명에서 8000명까지 2배 이상 확대한다.

영ㆍ유아와 부모를 위한 일종의 공동육아 품앗이공간인 ‘열린육아방’도 현재 40곳에서 2022년엔 450곳으로 10배 이상 늘어난다.

야근이나 주말에 일해야 하는 부모를 위해 심야 시간대나 주말에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은 현재 9곳에서 금년내 50개 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관련, 돌봄 수요자인 부모와 아이의 눈높이에서 ‘우리동네 키움센터’ 운영 전반을 모니터링하고 개선점을 찾아갈 ‘우리키움참여단’ 총 500명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엔 금년 상반기 키움센터 개소 예정인 15개 자치구 우리키움참여단 300여명과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김혜련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이병도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 이승로 성북구청장, 유동균 마포구청장, 박성수 송파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아이를 낳고 기르는 문제를 더 이상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지 않겠다”면서 “서울시가 시민과 함께 온마을 돌봄체계를 구축해 ‘82년생 김지영’으로 대표되는 돌봄 육아문제를 해소하고 공공책임돌봄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돌봄의 질도 높여 우리 아이를 온마을이 함께 키운다는 목표 아래 아이들이 존엄과 자율성을 존중받으며 미래사회에 필요한 민주시민으로 자라나도록 돕는 일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초등돌봄의 거점인 ‘우리동네 키움센터’는 작년 4곳이 첫선을 보인데 이어 올해 94곳이 새롭게 문을 연다.

시는 2022년까지 400개로 확충해 공적 초등돌봄 서비스 이용비율을 현재 13.9%에서 30%까지 끌어 올리고, 서울에 거주하는 맞벌이가정 넷 중 셋은 공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지역아동센터가 돌봄취약 아동으로 이용대상을 한정했던 것과 달리 ‘우리동네 키움센터’는 전체 초등학생(만 6세~12세)이 대상이다.

이용료는 10만원 이내에서 센터별 운영위원회에서 자율적으로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