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관광브랜드' 지원 사격
'도봉산 관광브랜드' 지원 사격
  • 시정일보
  • 승인 2007.01.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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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호스텔 건립, 안골 용도상향 건의
북한산 주변 고도지구 해제 검토 약속


도봉구가 세계적 명산인 도봉산을 앞세운 생태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도봉구는 지난 11일 구를 방문한 오세훈 시장에게 도봉산 서울관광브랜드화 추진을 건의하며 이를 위한 서울시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최선길 도봉구청장은 구의 생태관광단지화 계획에 대해 “도봉산을 서울의 산, 세계적 관광명소로 재탄생 시키는 ‘도봉산 관광브랜드화’ 사업이 도봉1동 일대 20만2664㎡에 추진된다”고 설명하며 “이는 청계천 복원,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와 함께 서울시를 1200만 관광객이 찾는 문화도시로 이끄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여 도봉산의 중요성과 사업효과를 강조했다.
최 구청장은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해서는 서울시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연간 1200만 명이 넘는 도봉산 관광객들을 위한 ‘유스호스텔을 건립해 줄 것’과 생태관광단지 조성과 연계한 친환경 웰빙마을 부지인 ‘새동네·안골 지역의 용도 상향 조정’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시장은 “도봉산 관광브랜드화 사업에 대해 미리 검토했다”고 관심을 표한 뒤 “새동네·안골 용도 변경은 현재 용역을 맡겼으니 결과가 나오는대로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며 유스호스텔 건립 역시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하며 확답을 피했다. 그러나 오 시장은 이어 “도봉구의 관광브랜드화 사업이 무르익었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도봉구의 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도봉구는 또 지난 1990년 지정된 북한산 국립공원 주변 1.12km 일대에 대해 고도지구를 해제해 줄 것을 건의했다. 구는 지구 지정 후 16년이 경과함에 따라 지역상황과 사회여건이 변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한이 풀리지 않아 주민들의 자유로운 재산권 행사를 저해하고 개발소외로 인한 형평성논란 및 각종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구청장은 “북한산국립공원 일대 고도지구 지정이 강북지역의 발전을 구조적으로 막고 있다”며 “특히 북한산과 인접한 6개 자치구 중 강북과 도봉구 지역만 지정돼 형평성에 맞지 않으니 이를 해제해 달라”고 정식으로 건의했다.
오 시장은 지구 해제와 관련 “지역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항이라 판단된다”며 적극 검토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도봉구의 현황과 건의를 청취한 오 시장은 구 간부들과 인사를 나눈 뒤 구청2층 강당에서 개최된 ‘2007년 신년인사회’에 참석, 1200여명의 주민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최 구청장은 신년사를 통해 업무보고회 시 건의했던 ‘우이-신설동 경전철 노선을 도봉구까지 연장해줄 것을 거듭 요청하며 “시장님께 부담이 되겠지만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내가 구청장직에서 물러나야 하므로 내가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해 강당안에 웃음꽃을 피웠다.
도봉구민의 열렬한 환호 속에서 마이크를 잡은 오 시장은 “도봉구민들은 한결같이 얼굴이 밝다”며 “이는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도봉구 행정서비스가 구민들에게 자긍심과 행복감을 심어줬기 때문인 듯하다”고 그 배경을 추측했다.
이날 오 시장은 도봉구 관내 주요 인사들과 축하떡을 절단하고, 주민들로부터 현안을 청취하고 도봉구 방문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金聖恩 기자 /goose8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