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서울’ 전자정부 ‘세계 호령’
‘e-서울’ 전자정부 ‘세계 호령’
  • 시정일보
  • 승인 2004.04.01 16:33
  • 댓글 0

서울시정 본격 탐사 =연중기획시리즈4= 정보화기획단
정보화기획단은 시민 누구나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정보 활용능력을 높이고 One-click민원서비스, 맞춤형정보서비스 등 생활정보화를 체계적으로 실현해 ‘따뜻하고 풍요로운 삶의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방자치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몇 년전인 1988년 5월 ‘지방자치 속으로’ 기치를 내걸고 창간된 본지는 올해로 창간 16년째로 접어들고 있으며 그동안 독자들의 열렬한 성원 덕택으로 지방자치 발전에 힘을 보탤 수 있게 되었다.
왕성한 활동기에 접어든 본지는 창간 16년을 맞이해 전문행정종합지로서 더욱 심도있는 기사로 독자들에게 다가가려 한다. ‘서울시 실·국·본부 탐방 연중기획’이 바로 그것이다.
14조원이 넘는 예산과 4만7000명에 달하는 메머드 행정조직인 서울시가 펼치는 방대한 시정속으로 들어가 실·국·본부의 조직과 예산, 주요 업무들에 대해 소상히 알아보고 이를 독자제위께 알림으로서 서울시정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높여 궁극적으로 본지에 부여된 사명, 즉 ‘지방자치 발전에 이바지’ 하려는 것이다.
이번호에서는 서울을 ‘세계 제1의 전자정부’로 만든 정보화기획단을 찾아보았다.
- 편집자 주 -


석기와 불을 효과적으로 다루면서 지구의 패자가 된 인류는 청동기, 철기시대를 거쳐 문명을 발전시켜 왔으며 산업혁명을 통한 생산력 대량화를 통해 고도 성장기에 접어들었다. 20세기 후반기 인류는 정보화시대로의 전환기에 이르렀으며 산업혁명에 먼저 성공한 영국이 세계의 패권을 가져갔듯, 앞으로는 정보화 성공여부가 국가 또는 도시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서울시는 작년 UN과 미국행정학회 후원아래 실시한 세계 100대도시 전자정부 평가에서 당당하게 ‘골드 메달’을 목에 건 세계최고의 정보도시이며 세계 최고의 전자정부를 만든 조직이 바로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이다.

올 2월 개관된 데이터센터.
4담당관 1사업소 238명으로 구성

정보화기획단은 현재 238명이 일하고 있는 조직이다. 기획단장 밑에 정보화기획, 정보시스템, 지리정보, 정보통신 등 4명의 담당관과 전산정보관리소가 있으며, 각각 3개에서 7개의 팀을 이끌고 있다. 정보화기획담당관 밑에는 정보화기획팀, 정보화관리팀, 인터넷정책팀, 인터넷개발팀, 인터넷운영팀, 통계정보팀, 통계조사팀이 있고, 정보시스템담당관 밑에는 IT기획팀, 개발팀, 지원팀, 운영팀 등 4개의 하부조직이 있다.
지리정보담당관은 지리정보 1·2팀과 전산처리팀을 거느리고, 정보통신담당관은 정보통신기획팀과 정보통신관리팀, 초고속망운영팀, 정보보호팀 등을 지휘하며, 전산정보관리소는 관리과, 전산운영과, 정보처리과, 정보통신과 등 4개의 과가 있다.
238명의 정보화기획단 식구들을 직종별로 나누어보면 일반직이 170명으로 가장 많고 기능직이 36명, 계약직이 26명, 별정직이 4명, 개방형이 2명이다.

사업비 270억의 슬림부서

올해 정보화기획단의 예산은 397억원으로 서울시 총예산 14조원의 0.3%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397억원중 인건비와 기본경비가 127억원이고 사업비가 270억원이다. 사업비 270억원은 시민을 위한 정보서비스 향상에 42억원, 도시기반시스템 고도화에 31억원, 정보화 역량강화와 청사관리 수준향상에 12억원이 사용된다. 또 기획관리 강화와 수요자 중심의 통계보급에 각 54억원, 33억원이 사용된다.

최고의 정보도시 추구

정보화기획단이 추구하는 정책목표는 ‘시민이 만족하는 최고의 정보도시’이며 정책목표 달성을 위한 다양한 과업을 선정하고 이를 수행중이다.
먼저 시민중심의 정보서비스의 지속적 확대를 위해 전자민원종합센터를 구축해 민원상담창구를 단일화 하고, 인터넷 홈페이지 통합 및 개선작업을 병행한다.
시민참여 활성화와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사이버정책토론방 운영을 활성화하고, 소외계층에 대한 정보기기를 계속 지원하는 한편 정보화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정보시스템 운영의 효율화와 정보통신 인프라구축 분야는 올 2월 데이터센터를 개통해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행정용 서버를 통합해 운영관리 비용을 절감하고 정보자료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또 통합 정보보호역량을 강화해 시스템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고 지하시설물과 통합정보시스템의 정확도를 개선하고 있다.

정책토론방 운영…정보화교육 강화

정보화기획단이 그동안 쌓아온 중요한 실적들을 보면 먼저 서울시 정보화가 나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고 전략적 과제를 선정해 정보화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실행해 온 점을 들 수 있다. 또 사이버 정책토론방을 운영해 인터넷 공간에서 시민들의 시정참여를 활성화하는 한편 매월 토론주제를 선정해 서울시 실·국·본부와 시민들이 참여해 정책토론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21세기 전자정부 구현을 위해 직원들의 정보화 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정보화기획단의 주요 업무실적으로 꼽을 수 있다.
출석교육 30개 과정 4500명, 사이버교육 23개 과정 3620명, 직장내 정보화교육 3개분야 27개과목 1890명 등 현재까지 1만명에 달하는 인원에게 정보화 전문인력 양성화 교육을 실시해 왔고 앞으로도 전문과정의 질적고급화와 일반과정의 양적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시민들에게 서울시 보유의 다양한 지리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180km에 달하는 광케이블을 구축하고 서울시 초고속 통신망 환경에 적합한 정보보호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정보화기획단의 주요업무 추진 실적이다.

‘세계 일류도시 실현에 박차’

정보화기획단은 서울을 세계일류도시로 만들기 위해 세계일류의 정보화를 지향하고 있다. 이를위한 구체적 방법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보화를 추진하고, 시민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민중심 정보서비스를 채택하고 있으며 교육, 재난, 문화, 복지, 환경, 민원행정 등 정보화 활용분야를 시정 전 영역으로 확대해 시정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 정보자원을 통합해 효율성과 상호연계성을 높이고 전문교육체계를 구축해 정보역량을 강화하는 것도 세계일류도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주요한 추진 전략중 하나이다.


정보화기획단에 대한 기자의 코멘트


시민 자긍심 높인 전위조직


과거 70∼80년대 기획관리실 부속으로 있던 전산실이 90년대 들어 정보화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면서 99년 정보화기획단이 만들어지고 2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일하는 메머드 조직으로 성장했다.
정보화기획단은 서울시 전체예산의 1%도 쓰지 않는 크지 않은 조직이지만 이들의 역할은 작지 않다. 시정의 세세한 부분까지 온라인에 제공해 투명행정을 실현하고, 시정의 신뢰를 얻는 한편 각종 컨텐츠를 제공해 시민편의에 이바지하고, 시정의 속도를 배가시켜 행정의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막중한 책임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작년, 서울시는 UN과 미국행정학회가 후원한 세계 100개국 100개 도시에 대한 전자정부 평가에서 온라인 민원서비스·시민참여도부문 1위, 이용성·개인정보보안부문 3위, 컨텐츠부문 4위 등 고른 득점으로 종합 1위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는 작게는 전자정부 구축의 담당자라 할 수 있는 정보화기획단의 영예지만 ‘정보화는 경쟁력이다’라는 말을 새겨보면 서울의 미래는 확 뚫려 있고 미래가 밝은 도시에 살고 있는 시민전체의 자긍심을 높인‘쾌거’라 할 수 있다.
정보화기획단은 서울시민의 자긍심을 높인 서울시의 전위조직이다.


인터뷰 박정호 정보화기획단장


“시민중심 정보화 추진 일류도시 견인차 될 터”



박정호 정보화기획단장
금년 49세인 박정호 정보화기획단장은 전자공학박사로 87년부터 89년까지 LG중앙연구소에 근무하면서 국내 대기업에 연구기능의 중요성을 확립케한 장본인(당시 프로젝트중 하나인 LCD팀은 지금 매출규모 세계 1,2위를 다투는 세계적 기업이 됐다)이며, 고려대 전자공학과 교수를 거쳐 정보전산처장을 역임하며 멀티미디어 교육을 학교에 도입하고 고려대의 정보화 기반을 닦은 공로자이다.
박단장은 지독한 일벌레로 학교재직시 추진과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철야’를 밥먹듯이 해 부인이 붙여준 별명이 ‘찌라시’다(찌라시는 조간신문 사이에 들어있는 광고 전단지로 조간신문과 같은 시간에 들어온다는 의미).
박단장의 일에 대한 헌신은 직원들에게 전염(?)돼 정보화기획단은 서울시의 많은 조직들 중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부서로 꼽힌다. 박단장에게 정보화기획단에 대해 시민들이 궁금해 할만한 몇가지 질문을 던져보았다.
-정보화기획단은 어떤 조직인지 쉽게 설명한다면.
△과거와 달리 이제는 서울시에 2개의 정부가 있다. 하나는 전통적 오프라인 정부이고, 또 하나는 사이버 전자정부이다.
사이버 전자정부의 역할은 단순히 정보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고 정부의 업무절차 기능 및 조직에 대해 근본적인 재구성과 개혁을 통한 작지만 효율적인 정부구현을 목표로 한다.
-정보화기획단의 주요업무는.
△기획단의 주요업무는 먼저 시정주요 업무의 정보화를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들이 관청을 방문하는 수고를 하지 않고도 원하는 정보나 민원처리를 가능케하고 정보접근과 활용을 쉽게해 빈부나 지위에 따른 정보 수집 격차를 해소해 나가고 있다.
-정보화기획단의 업무는 시민들의 일상적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몇년전만해도 시민들이 필요한 자료를 얻으려면 구청이나 시청을 찾아야 했지만 지금은 인터넷 서비스로 24시간 언제든지 거주지에 상관없이 똑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과거 무슨 정보를 얻으려면 시의 누구를 알아야 했지만 이제는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알 수 있게 되어 시민들의 정보 격차해소에 도움이 된다. 정리하자면 우리 기획단의 업무는 시민생활의 편의성을 높이고 정보민주주의에 기여한다고 볼 수 있다.
-정보화기획단의 현안사업은 어떤것들이 있나.
△제일 큰일이 홈페이지 통합작업이다. 2년전까지만 해도 110개의 서로 다른 홈페이지로 서비스하던 것을 작년 7월부터 서울시 통합홈페이지로 일원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또 금년 2월24일부터 서울시 30개 부서에 흩어져 있던 전산망을 통합해 데이터센터를 만들었는데 이는 공공기관 최초로 현재 잘 운영되고 있다.
5월에 개최되는 ‘Hi Seoul e-페스티벌’에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다양한 문화행사와 공연, 시정정보를 실시간 방송하는 것도 당면 현안중 하나이고, 버스사령실 운영을 통해 각 노선별 운영상태를 관리하는 것도 주요한 현안이다.
-정보화기획단의 비전이 있다면.
△정보화기획단은 시민이 만족하는 최고 정보도시를 만들기 위한 조직이다.
우리 기획단은 앞으로 서울을 세계 일류도시로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며 시민들이 편리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시민중심의 업무설계를 추진해 나갈 것이다.
文明惠 기자 / myong5114@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