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꿈새김판, ‘설레는 봄’ 새문구로 단장
서울꿈새김판, ‘설레는 봄’ 새문구로 단장
  • 문명혜
  • 승인 2019.03.1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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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날도 봄이 되더라 / 이름 없는 꽃도 향기롭더라”

서울광장앞 서울도서관외벽 서울꿈새김판 전경.
서울광장앞 서울도서관외벽 서울꿈새김판 전경.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광장앞 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이 설레는 봄을 맞아 새문구로 단장했다.

금년 봄편 꿈새김판 당선작으로 선정된 하종윤 씨(28세)와 홍종찬 씨(25세)의 “이름 없는 날도 봄이 되더라 / 이름 없는 꽃도 향기롭더라”가 게시된 새문구다.

작품은 문안에 맞는 이미지 작업을 거쳐 12일 시민들에게 첫 선보인 뒤 5월말까지 서울광장앞 도서관 정문에 게시된다.

지난 2월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봄편 문안 공모전엔 총 901편이 접수됐다.

서울시는 심사를 거쳐 당선작 2편(하종윤 씨, 홍종찬 씨), 가작 4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번 봄편으로 선정된 꿈새김판은 조금 특별하다. 심사를 통해 두 사람의 응모작을 하나로 합한 작품을 게시한 것.

문안선정위원회는 공동 선정 사유로 “각각 응모한 문안이지만 비슷한 문구로 서로 대구를 이뤄 자연스럽게 하나의 문안처럼 연결된다”면서 “따로 있을 때보다 하나로 합쳐졌을 때 비로소 봄이 주는 따뜻한 위로와 기운을 극대화 시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상을 수상한 하정윤 씨는 “글귀는 달라도 전하고자 하는 바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름없는 날이란 의미 속에 우리 모두의 평범한 일상을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수상자 홍종찬 씨는 “평범한 우리 모두 이름 없는 꽃이지만 모든 사람이 향기를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면서 “항상 꿈새김판을 보며 위로를 많이 받았는데, 이렇게 보여줄 수 있는 입장이 돼 굉장히 기쁘다”고 말했다.

봄편 꿈새김판 디자인은 종합광고업체 ㈜이노션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꿈새김판은 2013년 6월부터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에 설치한 대형 글판이다. 각박하고 바쁜 일상의 시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시민의 삶속에서 공감하는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한 30자 이내의 순수 창작품만을 게시해 오고 있다.

유연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이번 꿈새김판의 문구가 시민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위로가 되는 봄이 되길 바란다”면서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고 우리 시민들의 설레는 새 시작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금년 여름편 서울꿈새김판 공모전은 5월 중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