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사근동,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선정
성동구 사근동,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선정
  • 이승열
  • 승인 2019.04.1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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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100억원 확보… ‘스마트한 마을호텔 테마 특화도시’ 건설 추진
2018년 3월 사근동 도시재생희망지 사업주민거점공간인 ‘사근 담쟁이’ 개소식에서 정원오 구청장(가운데)이 내빈 및 주민들과 함께 기념촬영.
2018년 3월 사근동 도시재생희망지 사업주민거점공간인 ‘사근 담쟁이’ 개소식에서 정원오 구청장(가운데)이 내빈 및 주민들과 함께 기념촬영.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사근1구역 주택재개발 해제지역을 포함한 사근동 212-1번지 일대(약 10만㎡)가 서울시 도시재생활성화지역(근린재생형)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사근동은 2017년 재개발 해제지역 맞춤형 희망지사업을 거쳐, 2018년 12월 도시재생사업의 준비단계인 서울형 희망지사업을 진행하며 쌓아온 경험과 주민 인적 자원을 기반으로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구는 사근동 주민모임인 ‘사근담쟁이’와 함께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선정의 필요성, 공동체 확대방안, 주민이 바라는 도시재생을 통한 미래상을 제안서에 담아 서울시에 공모 신청했다. 그 결과 이번에 도시재생활성화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되면서 총사업비 100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사근동은 2004년 6월 주택재개발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2014년 6월 주택재개발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됐다. 그 기간 동안 발전을 이룬 주변 마을과는 달리 사근동은, 인구는 30년간 38%, 사업체 수는 10년간 22.9%가 감소했고, 20년 이상 건축물의 비율이 무려 86.2%로 서울시 평균대비 약 2배에 이를 만큼 쇠퇴했다. 

게다가 2015년 한양대학교가 약 2000여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신축계획을 발표하자 학생과 임대업을 생계로 하는 지역주민 간 대치 상황이 유발되며 갈등의 골이 깊어갔다. 

이에 구는 지난 3월부터 전국 최초로 ‘성동한양 상생학사’ 사업을 추진했다. ‘성동한양 상생학사’는 성동구청·LH공사·한양대학교·집주인 간 협력을 통해 학생에게는 원룸 임대료를 반값으로 낮춰 제공하고, 생계형 건물주에게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보장해 대학과 지역이 공생하는 청년 주거복지 모델이다.

또한 사근동은 건축물 대부분이 20년 이상 된 근현대적인 모습의 저층 건물로, 서울에서 보기 드문 전경을 가지고 있다. 또 주변엔 청계천과 중랑천이 펼쳐져 있어 서울 중심지까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고, 교통의 중심지인 왕십리역과도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활용해 구와 사근동 주민들은 주거환경개선사업 추진과 함께 사근동을 ‘마을호텔’로 조성할 계획이다. 저층 노후주택을 가꿈주택사업과 연계해 개성 있는 숙박시설로 개선하고, 사물인터넷(IoT)기술을 접목시켜 실시간 객실상태 확인 및 예약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광객에겐 개성 있는 숙박시설을 제공하고 주변 상권은 활성화시키며 생계형 건물주에겐 임대수익을 보장하는, 모두가 잘사는 ‘스마트한 마을호텔 테마 특화도시’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근동 도시재생활성화사업 대상지 선정으로, 성동구는 성수(근린재생일반형), 마장(중심시가지형), 용답(중심시가지형), 용답(골목길재생), 송정(근린재생일반형), 사근(근린재생일반형) 등 총 6개 구역이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됐다.

정원오 구청장은 “성동구는 도시재생 사업의 모든 유형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도시재생 선도 지역인 만큼 도시재생의 성패는 성동구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성수, 마장, 용답, 송정 도시재생활성화 사업 추진으로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사람을 품은 도시, 성동이 도시재생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