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시행
중구,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시행
  • 이승열
  • 승인 2019.04.1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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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민주유공자 등 607명 자택에 명패
보훈수당 인상, 위문금 확대 등 유공자예우 강화
서양호 중구청장(왼쪽 두 번째)과 오진영 서울지방보훈청장(맨 오른쪽)이 독립유공자 안무 선생 손녀 안경원 씨(오른쪽 두 번째) 댁을 방문해 국가유공자 명패를 전달·부착하고 함께 기념촬영.
서양호 중구청장(왼쪽 두 번째)과 오진영 서울지방보훈청장(맨 오른쪽)이 독립유공자 안무 선생 손녀 안경원 씨(오른쪽 두 번째) 댁을 방문해 국가유공자 명패를 전달·부착하고 함께 기념촬영.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독립유공자, 민주유공자, 참전유공자 등 관내 국가유공자 607명에게 ‘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연중 진행한다.

이번 사업은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유공자와 그 가족들에게 예우를 표하고 후손들이 존경심을 갖도록 하고자 서울지방보훈청과 협력해 추진하는 것. 구에서 대상 유공자 가구를 직접 방문해 명패를 부착해준다.

이와 관련 서양호 중구청장은 지난 9일 이번 사업의 첫 걸음으로 약수동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고 안무 선생의 손녀 안경원(여,89) 씨 자택을 찾아 독립유공자 명패와 꽃바구니를 전달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방문에는 오진영 서울지방보훈청장도 동참했다.

함경북도 종성 출신의 안무 선생은 1920년 홍범도의 대한독립군, 최진동의 군무도독부군과 연합사령부를 조직해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주역이다. 상해 임시정부 국민대표회의에 참여해 국민위원으로 선출되기도 했으며 이후 만주 일대에서 항일무장운동을 전개하다 교전 중 총상을 입고 체포돼 순국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8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한편 구는 지난해 조례 개정을 통해 보훈예우수당 지급 요건을 관내 거주 1년에서 3개월로 단축하고 보훈예우수당을 1만원 인상했다. 또 위문금을 연 1회에서 3회로 확대 시행하는 등 관내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에 따라 3개월 이상 관내 거주하는 국가유공자와 가족에게 매월 5만원의 보훈예우수당, 설·추석·6월 위문금 3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서양호 구청장은 “독립을 위해 기꺼이 희생한 애국지사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우리 후손들에게도 나라사랑의 숭고한 정신이 계승될 수 있도록 보훈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