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주민 자살률을 낮추고 정신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관내 통반장을 포함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생명지킴이 양성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은 5월1일과 2일 오후 2시 구청 7층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생명지킴이란 가족, 친구, 이웃 등 주변 사람의 자살위험 신호를 빠르게 인지해 전문가나 전문기관에 연계해주도록 훈련받은 이를 말한다.
이번 교육은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와 협력해 마련한다. 정신건강복지센터 상임팀장의 진행으로 자살 고위험군 및 위험징후, 생명존중 활동전략, 생명지킴이 활동 가치 등을 이해하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이날 교육의 골자가 될 생명존중 활동전략은 △생생하게 포착하기 △명확하게 물어보기 △존중하는 태도로 들어주기 △중요사항 전해주기의 앞 글자를 따온 것이다. 자살고위험군을 포착해 자살을 방지하고 전문기관과 연결하는 데 필요한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담고 있다.
이번 교육을 완수하고 생명지킴이 활동에 동의하면 자살위기자 발굴과 의뢰를 할 수 있게 되고, 자살예방응급요원 양성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생명지킴이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센터에서 자살 예방에 효과적인 개입 전략 중 하나로 제시했고, 많은 나라에서 양성하면서 자살 예방효과를 입증한 사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적 책임이 큰 공무원, 교사, 공공기관 임직원 등을 의무교육대상으로 지정해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중구는 이달 3일과 26일 구청과 동주민센터 직원들을 대상으로도 생명지킴이 양성교육을 진행하는 등 매년 지속적인 교육과 자살 예방 활동으로 지역사회 내 생명 존중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한편 2017년 중구의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률은 22.3명으로 서울시 평균 21.3명보다 높다.
이에 구는 생명지킴이 양성, 자살고위험군 선별검사, 정신건강 상담 등 기존 자살 예방사업을 지속하는 한편, 중부경찰서·남대문경찰서·중부소방서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자살 예방의 사회적 지지 체계 마련에 애쓰고 있다. 이를 통해 2020년 자살사망률을 20명 선으로 끌어내리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