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 소통 총력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 소통 총력
  • 문명혜
  • 승인 2019.05.0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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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 20여 차례 주민 직접 찾아가 사업 설명, 현안사업 토론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은평구(구청장 김미경)가 향후 폐기물 대란의 사전예방을 위해 추진 중인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사업이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에 부딪히면서 ‘소통’으로 풀어 나가기 위해 전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주민들의 걱정을 이해하고 사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코자 주민들과 수시로 만남의 자리를 갖고 있으며, 주민설명회를 열어 사업추진 경위,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 필요성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광역자원순환센터는 도시기능 유지를 위한 법정 필수시설로 인천시가 2025년까지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선언했고, 양주소각장은 2020년 이후 반입이 불투명한 상태로, 향후 폐기물 대란의 사전예방 차원에서도 반드시 건립돼야 할 시설이다.

이에 은평구는 지축기지 앞 지역난방공사와 인접한 부지인 진관동 76-40번지 일대에 광역재활용처리시설을 지하에 설치하고, 지상에는 축구장, 배드민턴장, 족구장 등의 체육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구가 마련한 건립부지는 2000년 8월 도시계획 시설로 고시된 이후 현재까지 페기물처리시설의 설치를 추진 중인 지역이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논란이 일자 은평구는 주민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구청장 이하 관계 직원들이 지난 2월25일부터 4월22일까지 진관동 40개 아파트단지 중 20여개 단지를 직접 찾아가 주민들과 만남의 자리를 갖고 당면한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번 만남은 민생속으로 들어가 주민들의 불편을 경청하고 현장에서 대안을 찾기 위한 것으로, 소통과 협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민선7기 구정철학과도 맥을 같이한다.

이번 만남에서 주민들은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과 관련, 건립부지 용도변경, 통일로 교통문제, 다이옥신 등 환경문제, 창릉천 오염문제, 수색재활용센터로의 이전 등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구는 건립부지는 이미 9년전에 마련한 것으로, 자원순환센터 설치를 위해 이용할 토지임이 판결을 통해서도 증명됐다는 점과, 교통문제의 경우 서북3구 청소차량이 통일로, 자유로, 권율대로 등으로 분산되고, 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 집중 운행해 통일로 교통에 미치는 영향이 극히 적다는 점을 설명했다.

환경문제와 관련해선 해당 재활용 선별시설에선 소각을 하지 않으므로 질소산화물이나 다이옥신은 발생하지 않으며, 수색재활용센터로의 이전은 현 수색재활용 처리장은 처리용량이 일일 30톤에 불과해 은평구에서 일일 배출하는 59톤을 처리하기엔 어려운 상황 임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한편 구는 지난 4월 두차례에 걸쳐 사업설명회를 열었지만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백지화 투쟁위원회(은백투)의 강력한 저지로 일정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사업설명회는 은백투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음에도 시위로 설명회가 조기 종료된 것과 관련, 은평구는 “주민설명회는 법적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주민들이 요청할 경우 소규모 설명회를 계속 개최해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