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동료 구한 건, 매년 실시하는 심폐소생술 교육 덕"
"심정지 동료 구한 건, 매년 실시하는 심폐소생술 교육 덕"
  • 김소연
  • 승인 2019.05.08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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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4분의 기적' 주인공 신지훈·안병규 주무관
심정지 동료를 심폐소생술로 살린 안병규 도로조명팀 주무관(왼쪽)과 신지훈 주택정비팀 주무관(오른쪽)이 노원구청 심폐소생술 교육장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심정지 동료를 심폐소생술로 살린 안병규 도로조명팀 주무관(왼쪽)과 신지훈 주택정비팀 주무관(오른쪽)이 노원구청 심폐소생술 교육장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전거 동호회 라이딩 도중 심장마비

119 스피커폰 통화, 심폐소생술 시행

다른 회원들은 도로통제, 2차 사고 막아

수시로 받은 교육 '매뉴얼 머리에 콕~'

 

[시정일보] ‘심장마비 후 생명의 시간 4분’ 노원구청에서 매년 실시하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4분의 기적을 실천한 신지훈 주택정비팀 주무관과 안병규 도로조명팀 주무관이 화제다.

3월26일 노원구청 자전거 동호회 ‘느림보’ 회원들이 중랑천에서 라이딩을 하던 중 선두에서 달리던 최세택 시설지원팀장이 갑자기 중심을 잃더니 넘어졌다. 뒤에서 달리던 신지훈 주무관은 처음에는 단순한 사고인 줄 알았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살펴보니 심장마비였다. 즉시 119로 전화를 걸어 스피커폰으로 통화를 하면서 심폐소생술을 하기 시작했다. 다른 회원들은 도로 통제를 해 주며 2차 사고를 막았다.

신 주무관이 있는 힘껏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다가 힘이 달리자 이번엔 안 주무관이 교대로 나섰다. 8분 만에 구급차가 도착한 뒤로는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과 함께 자동심장충격기(AED) 전기충격을 곁들였다. 신 주무관은 “세 차례까진 의식이 없었는데 네 번째에 몸을 움직이면서 비명을 지르는 걸 보고 안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4월 초 부정맥 수술을 받은 후 무사히 퇴원했다. 5월 중순이면 업무에 복귀한다.

심폐소생술로 동료를 구한 신 주무관은 “구청에서 매년 의무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지만 실제로 사용할지는 상상도 못했다. 상황이 닥치니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구청에서 수차례 배운 심폐소생술이 생각나 바로 응급조치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 도착했던 구급대원도 응급조치가 최 팀장을 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처럼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동료의 목숨을 살렸다”면서 초기 4분 이내에 적절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60~70%정도 소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침착한 대응은 구청 직원이면 매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심폐소생술 교육’ 덕분이다.

기자도 심폐소생술 교육장에서 교육을 받아보았다. 3분 동안 분당 100~120회 속도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니 체력적으로 힘에 부쳤다. 심폐소생술은 위치, 가슴압박 깊이, 자세가 상당히 중요하다. 이는 이론으로 알기에는 한계가 있으니 체험을 통해 몸에 익혀야 실전에 적용할 수 있다.

심폐소생술 실습 마네킹인 ‘애니’에게 센서가 있어 압박 깊이, 분당 횟수 등 실시간으로 심폐소생술 결과가 나와 바로 피드백이 가능하다.

안병규 주무관은 “119에 신고 후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는 것도 교육을 통해서 배운 거다. 상황이 교육 받은 대로 단계별로 잘 진행 됐다. 명치 위쪽을 누르는 것과 무릎 꿇고 하는 건 교육을 안 받으면 힘들었을 것 같다. 심폐소생술에서는 인공호흡 보다는 심장 마사지가 제일 중요하다. 다년간 반복 교육을 하다 보니 몸이 자동으로 움직였다. 사회적으로 교육이 확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심폐소생술 교육장에서 근무하는 이혜은 1급 응급구조사는 “교육하는 입장에서 실제 구조 사례를 들어 상당히 뿌듯하다. 심폐소생술은 반복 교육이 매우 중요하고 가족을 살린다는 마음으로 꼭 교육장에 와서 1대1 교육을 받길 바란다”고 말하며 반복 교육과 교육장에서 직접 배우는 걸 강조했다.

노원구청 심폐소생술 교육장에서 발급한 '심폐소생술 교육 이수증'
노원구청 심폐소생술 교육장에서 발급한 '심폐소생술 교육 이수증'

구청은 심폐소생술 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초등학교 3학년~고등학교 3학년까지 봉사시간을 지급하고 리플렛 홍보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관내 병원, 대학교, 대형 마트, 축제 체험 부스에서 출장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교육장에서 교육을 이수 시 심폐소생술교육 이수증도 발급해 성취도를 높이고 있다.

심폐소생술에 참가하고자 하는 주민은 보건소 심폐소생술 교육장 (2116-3321~3)으로 문의하면 된다. 매일 3회(오전 10시, 오후 2시와 4시), 매주 토요일(오전 10시), 둘째·넷째 주 수요일 야간(오후 7시) 등의 시간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오늘도 심폐소생술 교육장에는 주민과 공무원이 함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노원구청 1층 로비에 구비된 심폐소생기. 현재 노원구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836대의 자동심장충격기(AED)를 보유하고 있다.
노원구청 1층 로비에 구비된 심폐소생기. 현재 노원구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836대의 자동심장충격기(AED)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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