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일변 행정기관PC, 개방형OS로 갈아탄다
윈도우 일변 행정기관PC, 개방형OS로 갈아탄다
  • 이승열
  • 승인 2019.05.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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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개방형OS 단계적으로 도입·확산… 내년 행안부 시범운영, 2021년 단계적 확산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앞으로 윈도우(Windows) 일변도의 정부 PC 환경에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안전부는 행정기관이 사용하는 PC에 개방형 운영체제(OS)를 단계적으로 도입·확산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개방형OS는 공개소프트웨어인 리눅스(Linux)를 기반으로 개발해 소스 프로그램을 공개하는 PC OS를 지칭한다. 구름 OS, 우분투(Ubuntu), 하모니카 OS 등이 그 예다. 

현재 행정·공공기관의 PC는 특정 운영체제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종속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정책에 따라 2020년 1월부터 윈도우 7에 대한 무상 기술지원이 종료될 예정이어서, 현재 전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이 긴급 PC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전 행정·공공기관의 윈도우7 기반 PC 교체 비용은 약 7800억원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최근 플러그인 제거 등 웹 호환성 확보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개방형 OS 자체의 성능도 개선되고 있어, 개방형 OS를 도입하기 위한 여건이 조성됐다는 것이 행안부의 판단이다. 

이에 행안부는 개방형 OS를 행정기관에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수립하고 지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적용이 용이한 인터넷망 PC의 개방형 OS 도입에 집중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호환성 확보를 중점 추진한다. 행정기관은 인터넷망-업무망 망분리 보안정책에 따라 개인별로 인터넷망 PC와 업무망 PC를 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각종 보안소프트웨어, 주요 웹사이트, 주변기기 등에 대해 개방형 OS와의 호환성 검증 및 개선 작업을 추진한다. 이어 내년에는 행안부 시범 운영을 통해 안정성을 최종 검증하고, 2021년부터 전 행정기관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설치·운영되고 있는 업무망 PC로 개방형 OS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PC에 설치할 필요 없이 인터넷으로 접속해 이용할 수 있는 웹 오피스(Web Office) 기반으로 전환하고, 전자결재·회계 등 내부업무용 전자정부시스템의 호환성도 확보해 나가기로 하였다.

최장혁 행안부 전자정부국장은 “개방형 OS 도입을 통해 예산을 절감하고 특정 기업에의 종속성도 해소할 수 있다”라면서 “개방형 OS가 조기에 확산되고 새로운 SW 생태계 조성과 관련인력 양성이 가능하도록 관계부처 및 SW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