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30년 "최고의 물 전문기업 도약"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30년 "최고의 물 전문기업 도약"
  • 이승열
  • 승인 2019.05.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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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통수 111주년 겸해 ‘서울, 그리고 시민의 삶을 품다’ 기획전시 진행
시민 1505명 대상 ‘물맛 블라인드 테스트’...시판 먹는 샘물보다 오히려 물맛 뛰어나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31일까지 시청에서 ‘서울, 그리고 시민의 삶을 품다’ 전시를 열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31일까지 시청에서 ‘서울, 그리고 시민의 삶을 품다’ 전시를 열고 있다.

[시정일보]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는 서울 수돗물 통수 111주년, 상수도사업본부 출범 30주년을 맞아 ‘서울, 그리고 시민의 삶을 품다’ 기획전시를 연다.

전시는 13일부터 31일까지 서울시청 신청사 1층 로비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는, 서울 수돗물의 발자취, 서울 상수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알리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상수도 111년사를 알리는 사진, 기록물, 통계, 동영상 등이 전시된다.

서울수돗물의 역사는 지난 1908년 뚝도정수장이 준공되며 시작된다. 1908년 9월1일 처음으로 서울에 수돗물이 공급됐고, 뚝도정수장은 하루 1만2500㎥의 수돗물을 생산해, 4대문 안과 용산 일대 주민 12만5000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했다.

하지만 1950년 한국전쟁으로 상수도 기반시설은 큰 피해를 입었고, 휴전 이후 다시 물길을 여는 작업이 시작됐다.

1960~1980년대는 수돗물의 압축성장 시대라고 볼 수 있다. 1971년 영등포 제1정수장, 1986년 암사정수장 등이 신설되며, 1960년 59.8%에 불과하던 급수보급률이 1988년에는 98.8%까지 늘어났다. 1998년에는 강북정수장이 건설됐고, 상수도 보급률 99.9%를 달성하면서 급수인구도 1000만명을 넘어섰다.

2004년에는 서울시 수돗물 브랜드인 아리수가 탄생하고, 2008년에는 국내 최초 수도박물관이 개관함과 동시에 상수도 보급률 100%를 달성한다. 2010년에는 수돗물체험관 아리수나라가 건립됐고, 2015년에는 서울시 전역에 100% 고도정수된 수돗물이 공급되기 시작했다.

현재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는 6개 정수센터 모두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해, 나쁜 맛과 냄새를 완전히 제거한 고품질의 수돗물을 제공하고 있다. 또 326개 수질검사관리를 실시하고 있으며, 주택 내 수도관 역시 2022년까지 100% 교체해, 각 가정에서 깨끗한 아리수를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물맛 블라인드 테스트’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시민들이 ‘물맛 블라인드 테스트’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실제 상수도사업본부가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신청사 시민청에서 ‘물 맛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참여 시민 1505명 중 30.5%가 수돗물을 가장 맛있는 물로 선택했다. 먹는 샘물(2종)이 맛있다고 선택한 비율은 각각 31.2%와 28.3%, 어느 물이 더 맛있는지 선택하지 못한 비율은 10%였다.

이와 관련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수돗물의 경우 낡은 수도관이나 염소 냄새를 걱정하는 시민들이 많지만, 실제로 수돗물보다 훨씬 비싼 샘물과 거의 유사한 비율로 선택 결과가 나타난 것은 수돗물과 먹는 샘물의 맛 차이가 거의 없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또 수돗물을 수돗물이라고 맞춘 시민이 40.2%, 먹는 샘물(2종)을 수돗물이라고 선택한 시민은 42.5%로 나타났다. 17.3%는 수돗물과 먹는 샘물을 구별하지 못했다. 즉, 수돗물과 먹는 샘물을 구별하지 못하는 비율이 60%에 달한 것이다.

서울 수돗물 ‘아리수’는 이제 세계로 뻗어 나가는 중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2016년 베트남 지역 도시대상 수도시설 개선사업, 2013~2018년 페루 찬차마요시 수도시설 개선사업, 2016~2020년 부루나이 PMB섬 인프라 개발 컨설팅 사업에 참여했거나 참여하는 중이다.

또 상수도사업본부는 2010년 9월 스트비어워즈로부터 창의·지식경영을 통한 지식 효율화 성과를 높게 평가받아 ‘올해의 우수기관상’을 받았고, 2012년 ‘글로벌 물산업 혁신상’, 2016년 ISO22000(식품안전경영관리시스템) 인증 등을 연이어 수상했다.

아리수의 품질은 국제연합(UN)의 수질 평가(2013) 순위에서 세계 122국 중 8위를 차지했고, 아리수 수질검사 항목 326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앞으로도 상수도사업본부는 아리수를 △우리 몸에 가장 가까운 물 △사람을 살리는 물 △더 깨끗하고 맛있는 물로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창학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가장 깨끗한 물을 가장 저렴하게 가장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시민에게 충족시켜 주는 최고의 물 전문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