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급증하는 1인 가구 위해 맞춤 지원 나서
강동구, 급증하는 1인 가구 위해 맞춤 지원 나서
  • 방동순
  • 승인 2019.05.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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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정책 실행계획 수립…자립기반 강화하고 안정적 정착 도움
주거, 안전, 건강, 경제, 제도·복지, 문화 등 6개 영역 42개 사업 추진

[시정일보] 강동구(구청장 이정훈)가 ‘1인 가구 정책 실행계획’을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1인 가구 돌보기에 나선다. 급증하는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정책들을 마련해 1인 가구들의 자립기반을 강화하고 안정적 삶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 1인 가구는 2017년 기준 561만3000가구로 전체 가구 유형의 28.7%를 차지한다. 2035년이 되면 34.6%로 늘어나, OECD 36개국 중 일본에 이어 2위에 이를 전망이다. 강동구 1인 가구도 1995년 1만4649명에서 2017년 4만1050명으로 10여 년간 2.8배가량 크게 증가했으며, 전체 가구 유형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25.5%로 가장 높다.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고독사, 빈곤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증가하고, 새로운 주거 특성에 맞는 정책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강동구는 2017년 1인 가구 4000명 대상 실태조사, 100인 토론회 개최, 2018년 11월~2019년 3월 중장년 1인 가구 고독사 예방 연구용역 추진 등 맞춤형 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강동구는 이들을 토대로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주거·환경, 안전, 건강, 경제, 제도·복지, 문화·사회통합 등 6개 핵심 분야에서 42개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19개 부서가 참여하는 1인 가구 종합정책 추진단을 구성해 부서 간 협력을 강화하고 효과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했다. 올 하반기에는 1인 가구 당사자, 분야별 전문가로 이뤄진 정책 네트워크를 구성해 주민들의 정책 참여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1인 가구 지원 조례 제정을 통해 제도적 뒷받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홀몸어르신 및 장애인 주거환경 개선, 여성 가구 방범시스템 설치, 청년주택 공급 등을 통해 주거·환경을 지원하고, IoT(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한 홀몸어르신 돌봄, 반려식물 보급, 생활체육 지원, 마음건강 상담실 운영 등으로 1인 가구의 안전과 건강을 챙긴다.

또한, 청년 창업 지원공간인 ‘청년 해냄센터’, 노인일자리 전담기관 ‘강동시니어클럽’ 운영 등을 통해 일자리 지원을 강화하고, 정보 부족으로 정책지원을 누리지 못하는 1인 가구가 없도록 생활상식을 담은 소책자를 제작·배부할 예정이다. 

1인 가구 사회관계망 회복에도 힘을 쏟는다. 고시원 거주자, 장애인, 경력단절여성, 독거노인 등 다양한 1인 가구의 공동체 형성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1인 가구가 겪는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고 자조기능을 향상할 수 있게 돕는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1인 가구가 빠르게 늘어나는데 비해 사회제도는 여전히 다인 가구 위주”라며 “1인 가구 특성을 반영한 정책들을 다각도로 추진해 고립, 빈곤 등 사회적 문제점들을 해소하고 더불어 행복한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