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의회 설혜영 의원, 여성 청소년 생리대 지원은 건강권 문제
용산구의회 설혜영 의원, 여성 청소년 생리대 지원은 건강권 문제
  • 이슬비
  • 승인 2019.06.0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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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의회 설혜영 의원(복지도시위원장).
용산구의회 설혜영 의원(복지도시위원장).

[시정일보] 용산구의회 설혜영 의원은 3일 제248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여성 청소년들의 건강권 문제'를 주제로 5분발언을 했다.

설 의원은 "며칠 전 5월28일은 세계월경의날"이라고 언급하며 "개인적인 문제로 취급됐던 여성의 월경이 깔창생리대 사건, 생리대 안전문제가 제기되면서 공공의 영역에서 다뤄지기 시작했다"고 발언했다.  

이어 설 의원은 "지역구의 한 중학교에서 근무하신 선생님과 대화중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됐다"며 "담임선생님이자 사회과목 선생님이셨던 선생님 말씀이 아이들이 생리대 살 돈이 없어서 걱정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울때가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사회과목 수업시간 중 정치를 다루면서 아이들이 직접 생리대를 지원해달라는 청와대 민원을 작성해 민원을 접수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설 의원은 "지난 2016년, 국민소득 3만 달러의 시대에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운동화 깔창을 생리대 대신 사용했다는 ‘깔창생리대’ 사건은 모든 국민들에게 안타까움을 넘어 부끄러움을 안겨 줬다"며 "우리가 부끄러워한 것은 다름 아닌 돈이 없어 가장 기본적인 건강권도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 생리를 부끄러워하는 문화였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이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저소득층에게 생리대를 지원하기 시작했으나 이는 특정 대상 지급, 비상시를 위한 지급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또한 선별적 무상급식과 같은 선별적인 지급은 낙인과 차별을 가져오기 마련"이라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얼마 전 여주시의회에서는 전국 최초로 여성 청소년 생리대 무상지급 조례안이 통과돼 여성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생리대 보편지급을 앞두고 있다"며 "최소한 아이들만큼은 생리대 비용을 걱정하지 않을 수 있도록, 여성 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을 시작으로 여성들의 건강권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모범 사례를 용산구에서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하며 5분발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