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9년째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산삼 건네는 사랑의 심마니
서초구, 9년째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산삼 건네는 사랑의 심마니
  • 정응호
  • 승인 2019.06.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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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삼감정협회 박형중 대표, 지난 5일 1500여만원 상당 산삼 15뿌리 기증
2011년부터 해마다 이어온 기부가 벌써 9년째, 112뿌리 1억600여만원에 달해
산삼감정협회 박형중 대표(왼쪽)가 서초구청 유현숙 주민생활국장(오른쪽)에게 산삼 3세트를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기부한 산삼은 난치병을 앓는 어린이 3명에게 쓰일 수 있도록 지원됐다.
산삼감정협회 박형중 대표(왼쪽)가 서초구청 유현숙 주민생활국장(오른쪽)에게 산삼 3세트를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기부한 산삼은 난치병을 앓는 어린이 3명에게 쓰일 수 있도록 지원됐다.

[시정일보] 서초구(구청장 조은희)엔 온정이 많은 심마니가 산다. 벌써 9년째 형편이 어려워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산삼을 건네는 선행을 이어가고 있어 화제다.

반포동 소재 산삼감정협회 박형중(61세) 대표는 지난 5일 서초구청을 방문해 난치병 어린이 3명에게 1500여만원 상당의 ‘사랑의 산삼 3세트(15뿌리)’를 전달했다.

박 대표는 2011년부터 해마다 백혈병 등 난치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산삼 2~3세트를 기부해 왔다. 올해까지 기증한 산삼은 112뿌리, 1억600여만원에 이른다. 또 산삼감정협회 수익금 일부를 소아암 환자돕기 성금으로 기부하는 등 평소에도 크고 작은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박 대표는 “예전에 산삼을 팔러 소아암 병동에 간 적이 있었다. 까까머리로 병실에 누워있는 어린 아이들을 보고 팔려고 가져간 산삼을 그들에게 전부 무료로 주고 돌아왔다"며 "그때부터 내가 캔 산삼의 10%씩을 몸이 아픈 아이들을 위해 무조건 기증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산삼을 기증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예전에는 귀한 산삼을 높은 값에 파는 것이 목표였는데 어느 순간 나눔을 실천하고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다는 것에 더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현숙 주민생활국장은 “서초에 매년 산삼을 기증해 주시는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기부하시는 분의 뜻에 부응할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잘 전달하겠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