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의 책/ ‘만화로 보는’ 통일지침서
한권의 책/ ‘만화로 보는’ 통일지침서
  • 이승열
  • 승인 2019.06.1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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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희 만화작가 '통일' 만화 출판 화제

[시정일보]안세희 만화작가의 작품 <통일>이 출판됐다.

2018년 4월27일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그동안 부정적이던 통일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통일교육에 대한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통일 교육은 북한이 우리의 동족이 아닌 적대국가, 주적이라고 배워온 청소년에게 더욱 필요하다.

통일을 위해서는 우선 남북 간의 신뢰 회복이 조건이 돼야겠지만, 그에 앞서 우리 국민에게 통일의 필요성을 먼저 가르치고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또한 통일론은 기성세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우리의 미래세대인 10대들과도 공유해 통일이 민족의 역사적 과제임을 가르쳐야 할 책임이 있다. 통일은 선택이 아니라, 남과 북이 함께 살기 위한 필수과정이라는 것을 모두 이해해야 한다.

안세희 작가는 이러한 인식을 전파하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이 바로 만화라고 생각한다. 안 작가는 “가장 인기 있는 대중매체인 만화야말로 가장 합리적인 접근이다. 재미있고 쉽게 통일의 필요성을 전파하려면 그 어떤 매체보다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작가는 “만화가 갖는 가독성은 자발적인 학습이라는 것부터가 다르다. 이러한 만화의 유연성을 생각하면 만화의 선택은 절대적이다. 통일에 관한 책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 활자 책은 대중들의 관심 밖으로, 특정 사회단체를 제외하고는 통일이 대중들에게 관심사로 거론될 여건을 조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안 작가는 최근 한 공기업에서 실시하는 통일의무교육에 대해 직원들이 불만을 제기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언론기사를 예로 들었다. 안 작가는 “이는 정부정책을 일반적으로 강제 주입하는 것 같아 거부감이 든다는 것”이라면서 “이런 현상은 교육 내용이나 교육 대상의 탓이 아니라 바로 방법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화는 가독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통일교육에 만화를 활용하는 적극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 작가의 작품 <통일>은 바로 이런 시대적 요구를 받아안은 책이다.

이승열 기자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