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관 탐사 로봇에 ‘딱 걸렸네’
하수관 탐사 로봇에 ‘딱 걸렸네’
  • 시정일보
  • 승인 2007.02.08 15:15
  • 댓글 0

노원구, 하수관에 숨은 날치기범

하수관 속으로 숨어버린 날치기 범을 로봇이 잡아 화제다.
노원구(구청장 이노근)는 최근 지난달 30일 중계3동 당현 1교 부근에서 날치기를 하고 하수관으로 달아난 범인을 뒤쫓던 경찰의 요청으로 구청 소속 하수관로 CCTV 탐사반이 출동, 하수관 오염을 찾는 내시경 로봇을 통해 범인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구와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는 이날 오전 11시경 상계 백병원 보호자 대기실서 혈액 채취를 위해 옆에 잠시 놓아둔 박모씨(69세·여)의 핸드백을 들고, 달아나다 피해자가 ‘도둑이야’ 소리치자, 인근을 지나던 30대 후반의 행인과 몸싸움 끝에 알몸으로 200M를 도주해 인근 하수관(직경 60-70센티)으로 들어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노원경찰서 노원역지구대는 주변 주민들의 탐문을 통해 하수관에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다른 통로의 하수관을 통해 도주할 것에 대비해 하수관을 막고 구청 치수방재과에 하수관로 조사 협조를 요청, 첨단 로봇이 탑재된 로봇탐사팀이 출동했다.
이후 3시간 동안 하수관에 갇혀 있던 범인은 70M 깊이까지 투입된 로봇에 의해 화면에 잡혔고, 결국 구청과 경찰의 협력수사에 의해 검거됐다.
한편 범인을 잡는 데 공을 세운 로봇은 구가 오수관에 불법으로 연결된 오수관을 색출하고 물의 소통을 막는 장애물을 찾아내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길이 60㎝, 높이 20-40㎝, 무게 15㎏, 6개의 바퀴가 달려있고 360도 회전이 가능한 첨단 기계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