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 칼럼/ 미래를 위한 ‘교육 3종 세트’
단체장 칼럼/ 미래를 위한 ‘교육 3종 세트’
  • 서양호 중구청장
  • 승인 2019.06.2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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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빈 교실 ‘돌봄공간’으로 활용

국공립어린이집 ‘구직영화’

구직영 중·고생진학상담센터 운영

 

 

[시정일보]“아이가 방과 후 공백이 생겨도 퇴근할 때까지 맡길 데가 마땅치 않아요. 어쩌다 아이가 혼자 집에 있을 때는 일이 손에 안 잡히고요”

학부모 설명회 등 현장에서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부모들을 만났을 때 단연 많이 듣는 고민이다.

최근 자녀 돌봄과 교육에 대한 부담이 젊은 세대의 결혼과 출산 기피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해 중구의 출생아 수는 총 747명으로 전년도 대비 7.5% 감소했고, 합계 출산율도 대략 0.76명으로 전국 평균인 0.98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어떻게 하면 저출산 ‘쓰나미'를 최소화하고 부모의 고민을 덜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시작한 것이 중구만의 교육 3종 세트다.

그 첫째가 학생 수 감소로 생긴 학교 빈 교실을 돌봄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교육청, 흥인초 등 관내 학교 등과 중지를 모으고 돌봄교실 운영권 일체를 넘겨받았다. 그 결과 3월4일 흥인초등학교에 전국 최초의 구 직영 돌봄교실이 탄생했다.

현재 돌봄교실은 3개 반으로 총 79명의 아이들이 드나든다. 기존 돌봄교실과 차별되는 구 직영 돌봄교실만의 매력은 돌봄전담사가 한 반에 2명씩 배치되고 저녁 8시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간식·저녁을 무료 제공하고 다양한 문·예·체 프로그램도 매일 색다르게 진행하고 있다. 아이가 학원을 가야 하면 돌봄전담사가 그에 맞춰 학원 차량까지 안전하게 인솔하고 보호자에게 문자로 알려준다. 그러다보니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서 75%가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둘째는 국공립어린이집의 구 직영화다. 지난 3월 서울시 최초로 신당동어린이집과 황학어린이집 등 민간 위탁의 국공립어린이집 두 곳을 구 직영으로 전환해 보육교사의 역량 강화와 보육서비스의 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 올해 어린이집 2곳이 추가 직영화 되는 등 앞으로 위탁기간이 종료되는 시설에 대해서도 직영으로 바꿔 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고등학생의 진학과 진로 탐색을 위한 구 직영의 진학상담센터다. 지난 3월 구청사 별관에 둥지를 틀고 센터에 상주하는 전문 컨설턴트를 통해 진학·진로 심층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학부모 호응에 힘입어 5월부터는 주 3회에서 주 6회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서울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중구에서는 아이들이 보물이자 미래다. 이를 뒷받침할 ‘아이 키우기 좋은 중구'로 향하는 여정이 닻을 올렸다. 중구가 모든 아이의 돌봄과 교육을 책임짐으로써 떠나가는 중구에서 모여드는 중구로 변신하는 것이 종착점이다. 이에 도달하기 위해 3종 세트에서 4종, 5종, 나아가 10종 세트까지 나의 도전과 실험은 계속될 것이다.

외부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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