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만 피는 꽃 보셨나요”
“밤에만 피는 꽃 보셨나요”
  • 시정일보
  • 승인 2007.02.14 18:19
  • 댓글 0

노원구, 가로수에 꽃 모양 조형물 500여개 설치
-‘봄을 부르는 꽃’ 설치미술…주민 시선 사로잡아

노원구(구청장 이노근)의 밤거리가 화려한 꽃들로 장식돼 오가는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구는 오는 3월말까지 중계동 은행사거리에서 노원문화예술회관에 이르는 200미터 도로변 양쪽 가로수 80여 그루에 꽃 모양 설치 조형물 500여개를 달고, 일몰 직후부터 자정까지 전등으로 불을 밝힌다.
'봄을 부르는 꽃‘이라는 주제의 이번 설치미술은 열 강화 우레탄으로 제작된 지름 90cm의 입체원형 꽃 모양으로 가로수 가지에 설치돼 낮에는 시골집 지붕위에 박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 느낌을, 밤이면 냉열 조명의 은은한 불빛이 밝혀져 봄을 기다리는 여인의 모습을 연상케 하고 있다.
구는 이번 설치미술을 회색빛 아파트와 상가건물만 있는 지역 일대의 밤거리를 밝혀 일상에 지친 주민들에게 잠시나마 도심 밤거리를 걷는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원문화예술회관과 공공디자인 센터의 지원으로 마련했다.
특히 구는 이에 맞춰 노원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화가 김일화씨의 꽃 그림 전시회도 개최할 계획으로, 4월부터는 구청 주변과 노원역 일대에도 이를 확대 전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