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화 몽골에 ‘성동숲’ 푸른 단비
사막화 몽골에 ‘성동숲’ 푸른 단비
  • 이승열
  • 승인 2019.07.0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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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자매도시 바이양걸구에 3년간 1500그루 식재…미세먼지 완화 기여
올해 8월부터 3년에 걸쳐 ‘성동숲’이 조성될 몽골 바이양걸구 내 농업공원 아그로파크(Agro park)의 모습. 총 1만5000㎡ 땅에 1500그루의 수목이 식재될 예정이다.
올해 8월부터 3년에 걸쳐 ‘성동숲’이 조성될 몽골 바이양걸구 내 농업공원 아그로파크(Agro park)의 모습. 총 1만5000㎡ 땅에 1500그루의 수목이 식재될 예정이다.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지난해 자매도시로 인연을 맺은 몽골 바이양걸구에 향후 3년간 1500그루의 나무를 심는 ‘성동숲’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 황사와 미세먼지 악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몽골 사막화를 방지하자는 목적의식에서 출발했다. 이와 관련 올해 초부터 두 도시 간 진행해온 협의가 결실을 맺은 것. 

바이양걸구는 성동숲이 조성될 아그로파크(Agro park) 내 1만5000㎡의 부지를 제공하고, 구는 해당 부지에 2019년 8월부터 3년에 걸쳐 1500그루의 수목을 식재하는 데 합의했다. 

특히 바이양걸구는 식재한 수목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약속했다. 몽골 내 수목의 고사율은 70~80%에 달하지만, 바이양걸구는 성동숲 내 수목 고사율을 20%까지 낮추기 위해 수목관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성동구는 지난 5월 실무단을 파견해 현지 부지를 직접 답사하며 성동숲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조성계획을 마련했다. 이어 8월에는 정원오 구청장을 포함한 ‘성동숲 조성 대표단’을 구성해 바이양걸구를 방문, 현판식 및 기념식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가족 단위 민간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해 정기적인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2018년 8월에 자매결연을 체결한 몽골 바이양걸구와는 환경, 교육, 경제에 대한 상호 교류 및 사업 발굴 논의가 한창이다. 성동숲 외에도 관내 의료기관인 동인병원과 몽골 실무의료진이 MOU를 체결하고 올해 5월 성동구 ‘보건·의료 교육’에 함께 참여했다. 또 성동구생활체육회는 몽골 전통스포츠 축제인 ‘나담 축제’에, 몽골 걷기협회는 ‘성동구 한마음 걷기대회’에 각각 참여하는 등 우호를 다지고 있다.

정원오 구청장은 “이번 성동숲 조성 사업은 우리나라에 심각한 피해를 미치고 있는 황사와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하는 성동구민 봉사자들의 힘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자매도시와 협심해 국제적인 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국제교류 사업의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