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패션봉제협동조합, ‘고도화 마을기업’ 선정
성동패션봉제협동조합, ‘고도화 마을기업’ 선정
  • 이승열
  • 승인 2019.07.0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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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을기업 선정 심사 결과… 폐원단 재활용, 부자재 공동구매, 봉제 교육 등 실시
성동패션봉제협동조합에서 봉제교육을 실시하는 모습.
성동패션봉제협동조합에서 봉제교육을 실시하는 모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2019년 서울시 마을기업 선정 심사에서 성동패션봉제협동조합이 3년차 고도화 마을기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숙련된 봉제업 종사자들로 구성된 성동패션봉제협동조합(이하 봉제조합)은 2017년 처음 마을기업으로 선정된 곳. 봉제조합의 대표 사업은 폐원단 재활용이다. 일반적으로 봉제업체에서 사용되고 남은 원단 조각들은 일반폐기물로 분류해 6~7000원 정도 가격의 포대에 담겨 소각 또는 매립된다. 하지만 매달 20~30만원의 폐원단 처리비용은 영세 봉제업체에 부담이 되며, 소각은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구는 원단조각을 재질별로 분리 배출하도록 수거체계를 개선했다. 봉제업체는 폐원단 배출시 전용 마대에 성명, 상호를 표기하는 마대실명제를 준수하고 폐원단에 이물질이 혼입되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하게 된다. 이때 봉제조합은 업체가 배출한 폐원단을 일괄 수거해 중간집하장(송정동 78-1 청소 차고지)까지 운반하고, 구는 중간집하장에 수집 운반된 폐원단을 처리 업체에 운반 처리한다. 폐기물 재활용업체에서는 폐원단을 신발 중창과 인테리어 자재, 보온덮개 등으로 재활용하게 된다. 이 방식으로 구는 관내 봉제업체의 총 폐기물 처리비용을 전년대비 3300만원(30%)이나 절감했다. 

이와 함께 봉제조합은 영세사업장에게 부담이 되는 원단, 실, 심지 등을 대량으로 구매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공동구매 사업은 실제 원·부자재 가격을 20~30%까지 낮춰 연 2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해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밖에 봉제조합은 봉제업 관련 종사자들에게 교육지원 사업을 매주 진행하고 있다. 기본적인 봉제 실무 교육부터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패턴 출력기 등의 장비를 활용한 기술력 교육까지 진행하고 있다. 

정원오 구청장은 “지역 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동체 이익을 실현하는 이런 착한 기업들이 많이 생겨나야 한다”며 “향후 재정지원이 끝나더라도 독자적인 기술을 이용한 신상품 제작과 자체 브랜드 개발로 지역의 성공적 사업모델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