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 행당2동, 고독사 막는 ‘1:1 친구 맺기’
성동 행당2동, 고독사 막는 ‘1:1 친구 맺기’
  • 이승열
  • 승인 2019.07.0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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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첫째·셋째 월요일 대상 가구 방문해 영양식 지원, 안부 확인

[시정일보]성동구 행당2동(동장 송재훈)은 저소득 홀몸어르신과 중장년 1인가구의 고독사를 막기 위해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힘을 합쳐 ‘1:1 친구 맺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행당2동은 아파트 비율이 전체 면적의 90%에 이르는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지역 특성상 자살 및 고독사 발생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저소득 홀몸어르신과 중장년 1인가구는 외부와의 교류가 적고 복지사각지대에 놓이기 쉽다.

이에 동은 돌봄이 필요한 가구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영양식을 지원하고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매월 첫째·셋째 월요일에 동주민센터 해아림마을회관으로 모여 영양죽과 밑반찬을 만든다. 음식은 개별 포장해 홀몸어르신과 위기 중장년가구의 집을 방문 전달하고, 인사를 건네며 안부를 확인한다. 복날에는 삼계탕을, 설·추석에는 불고기, 전, 떡 등 명절음식을 직접 만들어 지원하고 있다.

행당2동의 취약계층 영양식 지원활동은 2010년부터 시작해 햇수로 10년째 이어오고 있으며, 그동안 영양식을 지원받은 취약계층만 해도 3700여명에 달한다.

주민 김○○ 씨는 “사업에 실패하고 가족이 해체되는 고통 속에서 벽에 넥타이를 매고 생을 마감하려고 했던 적이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나에게 관심 가져주고 걱정해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마음이 한결 나아졌고 지원 받은 맛있는 밑반찬으로 밥도 잘 챙겨먹어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행당2동은 자살 및 고독사 예방을 위해 △행복한 아파트 만들기 △찾아가는 현장 복지상담실 △주주살피미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민이 주민을 돌보는 민간주도 복지사업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송재훈 동장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1:1 친구 맺기’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적극 발굴하고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승열 기자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