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앞/ 포악한 마음을 제어하려면 마음속 객기부터 제어해야
시청앞/ 포악한 마음을 제어하려면 마음속 객기부터 제어해야
  • 시정일보
  • 승인 2019.07.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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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馭橫者(어횡자)는 先馭此氣(선어차기)하라 氣平(기평)하면 則外橫不侵(즉외횡불침)하리라.

이 말은 채근담에 나오는 말로써 ‘포악한 마음을 제어하려면 먼저 자신의 마음속의 객기부터 제어하라. 객기가 평정되면 포악한 마음은 도저히 침입할 수가 없다’는 의미이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지만 고여 있는 물은 썩기 마련이다. 따라서 흐르는 물은 살아있는 물이요. 고여 있는 물은 죽은 물이 된다. 마음도 마찬가지이다. 마음을 쓰지 않고 버려두면 말라버리거나 썩어버린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마음이야말로 정신 이상의 것이라고 했다. 정신은 꽃향기처럼 사라진다 하더라도 마음은 계속 뿌리로써 남아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는 그의 작품에서 선과 악마가 싸우는 전쟁터가 바로 인간의 마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대 마음이야말로 바로 전쟁터다. 신과 악마가 싸우는 전쟁터. 그래서 악마를 굴복시키려면 먼저 자신의 마음부터 굴복시키라는 것이다. 그대 마음을 항상 새롭게 하기 위해 힘쓰라. 그대 마음이 곧 그대 얼굴이다. 마음이 곧 재산이며 그대의 이름이다.

작금에 들어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 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남편은 두 살배기 아이가 지켜보는 앞에서 여성을 폭행했다. 이 여성은 갈비뼈가 부러져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경찰은 폭행을 가한 남편을 특수상해·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여성과 아들은 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이주여성이든 내국인이든 간에 폭력은 경악을 금치 못할 범죄 행위로 무관용의 원칙에 입각 경종을 울려야 한다. 그러나 작금에 결혼이주여성에만 너무 초점을 맞춰 선정적인 보도로 인해 베트남에서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에 대다수의 결혼이주여성들은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그런데 이런 일들이 한 두건이 벌어져 과잉으로 보도를 하다보면 전체가 다 그런 양 매도돼 결국은 부작용을 낳게 된다. 내국인들도 결혼생활 중 남편의 폭력에 힘겨워하는 사건들을 우리는 종종 보고 있다. 더군다나 고향 땅을 떠나 머나먼 한국에 온 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에 대한 차별은 결코 있을 수 없으며 용납할 수 없는 인권유린 행위이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230여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다문화가정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다문화가정 내 폭력을 방치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반문명적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사건을 일벌백계로 다스려 다시는 결혼이주여성이 차별과 폭력에 좌절하는 일이 없도록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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