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 개소
중구,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 개소
  • 이승열
  • 승인 2019.07.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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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ㆍ남대문경찰서와 협력…가정폭력, 학대, 방임 문제 해결 지원
16일 중구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 개소식에서 서양호 구청장(가운데)과 김원범 남대문경찰서장(왼쪽), 김성종 중부경찰서장(오른쪽)이 함께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16일 중구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 개소식에서 서양호 구청장(가운데)과 김원범 남대문경찰서장(왼쪽), 김성종 중부경찰서장(오른쪽)이 함께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구청사 별관 2층에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를 조성하고 16일 문을 열었다. 

구는 이날 중부경찰서·남대문경찰서와 함께 센터 운영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개소식을 개최했다.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는 폭력이나 학대가 벌어지고 있는 가정에 초기 대응, 생활 안정, 재발 방지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연계하면서 지역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운영은 구에서 총괄하고 중부경찰서와 남대문경찰서가 힘을 더하는 방식이다. 센터에는 상담원, 통합사례관리사, 학대예방경찰(APO) 등 5명이 배치되며, 가정폭력, 아동·노인·장애인 학대, 방임 문제 등을 다룬다.

지원은 112·117신고에서 출발한다. 신고 다음날 신고내용을 토대로 전화 모니터링을 하고 피해자 요청이 있을 시에는 방문 상담을 함으로써 사례 관리에 들어간다. 심각한 위기가정으로 판단되면 전문가와 함께 개입해 임시 주거 등 피해자 긴급 지원을 펼치고 전문기관에 연계한다.

아울러 재발 우려 가정을 지정해 학대예방경찰을 동반한 방문상담과 맞춤 서비스를 이어가고, 가해자에 대한 대응과 함께 수사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구는 매월 복지, 법률, 가정폭력, 주거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열어 위기가구별 해법을 마련하는 등 센터의 사례관리 전문성을 높이는 데도 힘쓸 예정이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구에서 신고된 가정폭력 사건은 471건이나 됐다. 구는 센터 운영을 계기로 폭력, 학대 등 위기가구를 지속 발굴해 더 큰 사회적 문제로 번지는 것을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서양호 구청장은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 방치하던 과거와 달리 이젠 적극적인 공적 개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피해를 치유하고 정상적인 삶을 위해 실질적 도움을 주는 기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