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 ‘6개월 만에’ 정상화됐지만…
중구의회 ‘6개월 만에’ 정상화됐지만…
  • 이승열
  • 승인 2019.07.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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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제25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 부구청장ㆍ국장 출석…서양호 구청장은 또 불참
12일 중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조영훈 의장이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지난 12일 열린 제251회 중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마침내 구청 공무원들이 출석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제248회 임시회 후 6개월 동안 파행을 거듭했던 의회가 정상적으로 의사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이번 임시회에 공무원들이 출석한 것은, 의회가 서양호 구청장이 상정 요구했던 ‘2019년도 제1회 추가경정사업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한 덕분이다. 하지만 신상철 부구청장과 국장들만 출석했을 뿐 서양호 구청장과 과장급 공무원들은 모두 참석하지 않아, 여전히 앙금이 남아있음을 드러냈다. 

의회는 15~16일 예정돼 있던 구정업무보고는 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임위별로 정상 진행했다. 하지만 17일 예정이던 구정질문은 서양호 구청장이 출석하지 않아 무산됐다. 이날 조영훈 의장은 2시께 서양호 구청장이 출석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정회를 선포했고, 결국 구정질문이 실시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18일 집행부의 답변이 예정돼 있던 제3차 본회의도 개의하지 않았다. 

한편 의회는 12일 제1차 본회의에서 송○○ 국장에 대한 의회 본회의장 출석금지를 해제했다. 송 국장은 지난 1월 제248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조영훈 의장이 그 인사에 대해 날선 비판을 제기했던 장본인이다. 당시 조 의장은 서울시로부터 전입한 송 국장의 인사가 “주요 직위를 외부 공무원으로 충원하고 ‘동일직급·동일인원’이라는 인사교류 기본원칙조차 무시해버린 어처구니없는 인사전횡”이라며 비난한 바 있다. 이후 의회는 송 국장의 의회 출석을 금지해 왔다. 

이와 함께 조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 출석하지 않은 서양호 구청장 및 5급 이상 공무원들에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조 의장은 개회사에서 “의회는 구청장의 위법한 행위로 정례회가 파행되고 의회기능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필요시급한 민생예산과 조례심사를 위해 정례회가 끝난지 일주일만에 임시회를 개회했다”면서 “구청장과 관계공무원은 지난 정례회와 같은 초유의 사태가 재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소통과 협조를 해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